"오승환도 그런 적 있는데..." 김종국 감독은 1이닝 6실점 정해영을 감싸 안았다 [오!쎈 대구]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22.08.10 17: 46

정회열 동원대 감독의 아들 정해영(KIA)은 타이거즈의 든든한 수호신이다. 향후 10년 이상 뒷문 걱정은 접어둬도 될 만큼 정해영의 위력은 어마어마하다.
지난해 34세이브를 거두며 ‘국보 투수’ 선동렬 전 대표팀 감독이 1995년 작성한 33세이브를 뛰어넘었고 임창용과 타이거즈 한 시즌 최다 세이브 타이기록을 세웠다.
정해영은 올 시즌 25세이브를 거두며 지난해의 기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지난 6일 광주 두산전에서 1이닝 5피안타(2피홈런) 1볼넷 6실점으로 무너지며 시즌 5패째를 떠안았다.

OSEN DB

그러나 김종국 감독은 개의치 않았다. 10일 대구 삼성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마무리 투수는 1년에 한 번씩 크게 무너질 수 있다. 끝내기 홈런도 안타도 맞을 수 있다. 숙명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국내 최고의 마무리 투수로 꼽히는) 오승환도 그런 적이 있다”고 얼마든지 있을 수 있는 일이라고 여겼다.
인터뷰 중 덕아웃으로 들어가는 정해영을 발견한 김종국 감독은 “해영아 괜찮지”라고 물었다. 그러자 정해영은 “네”라고 씩 웃었다.
김종국 감독은 정해영에게 어떤 이야기도 하지 않았다. 굳이 말하지 않아도 선수 스스로 잘 알고 있기 때문.
그는 “매일 경기의 연속이다. 무엇이 잘못됐는지 선수 본인이 가장 잘 알 거다. 굳이 이야기 안 해도 된다. 할 수 있는데 안 하는 건 질책해야 겠지만 못한 건 어쩔 수 없다”고 감싸 안았다. /what@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