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발 로테이션에 반드시 필요한 선수다”.
박진만 삼성 라이온즈 감독 대행은 좌완 백정현을 감싸 안으며 이같이 말했다.
백정현은 지난해 14승(5패)을 거두며 개인 한 시즌 최다승 기록을 세우는 등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하지만 올 시즌 15경기에서 승리 없이 11패를 떠안았다. 평균자책점은 6.49. 지난달 26일 포항 한화전 도중 이진영의 강습 타구에 오른쪽 정강이를 맞고 쓰러지는 부상을 입기도.
1군 엔트리 말소 후 퓨처스리그에서 실전 감각을 조율 중인 백정현은 9일 롯데와의 퓨처스 서머리그 원정 경기에서 1⅔이닝 4피안타 1탈삼진 3실점으로 기대 이하의 모습을 보였다. 10일 대구 KIA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박진만 감독 대행은 “백정현은 선발 로테이션에 반드시 필요한 선수다. 이번 주말 2연전에 선발 등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대체 선발로서 좋은 활약을 펼쳤던 좌완 허윤동은 재충전 차원에서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박진만 감독 대행은 “꾸준히 로테이션을 소화하다 보니 체력이 떨어졌다. 휴식을 줘야 할 것 같다는 판단에 따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했다”고 설명했다.
삼성은 우완 기대주 박주혁을 정식 선수로 전환했다. 휘문고를 졸업한 뒤 2020년 2차 5라운드 지명을 받고 삼성에 입단한 우완 정통파 박주혁은 올 시즌 27경기에서 3승 4홀드 평균자책점 2.83을 기록하며 안정된 투구를 보여주고 있다.
박진만 감독 대행은 “퓨처스에서 주의 깊게 지켜봤던 선수다. 현재 퓨처스 투수 가운데 컨디션이 가장 좋은 투수라는 추천을 받았다. 평소에는 조용한 편이지만 마운드에 오르면 승부사로 변신한다. 팀 사정상 박주혁 같은 스타일의 선수가 필요하다”고 했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