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이닝 무실점 & 25호포' 오타니, 104년 만에 역사적 이정표 눈앞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22.08.10 13: 06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가 104년 만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우기기 직전이다. 
오타니는 10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에 위치한 오클랜드 콜리세움에서 열린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4피안타 3볼넷 5탈삼진 무실점 역투를 펼치고 5-0으로 앞선 7회초, 마운드를 내려왔다.
91개의 공을 던졌고 슬라이더 36개, 스플리터 16개, 포심 15개, 커터 13개, 커브 11개를 던졌다. 패스트볼 최고 구속은 99.3마일(약 159.8km)을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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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는 지난달 14일 휴스턴전(6이닝 1실점)에서 9승을 따낸 뒤 3경기 연속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10승 문턱에서 아홉수에 시달리고 있다. 10승을 거두면 1918년 베이브 루스 이후 104년 만에 두 자릿수 승리, 두 자릿수 홈런 이상을 기록한 최초의 선수가 될 수 있었다. 지난해 아메리칸리그 MVP를 수상했을 때도 달성하지 못한 대기록이다. 그 기록을 오타니 1년 만에 다시 달성할 기회를 잡았다.
이날 오타니는 1회말 선두타자 비마엘 마친을 2루수 땅볼로 처리한 뒤 라몬 로리아노에게 좌전 안타를 맞았다. 그러나 션 머피를 유격수 병살타로 처리하며 첫 이닝을 마무리 지었다.
2회에는 선두타자 세스 브라운에게 우전 안타를 맞았다. 하지만 2루에 도전하던 브라운을 잡아내며 아웃카운트를 추가했다. 이후 채드 핀더를 삼진, 토니 켐프를 중견수 뜬공으로 잡아냈다.
3회에는 흔들렸다. 3회말 선두타자 조나 브라이드를 삼진 처리한 뒤 스카이 볼트에게 볼넷을 내줬다. 볼트에게 2루 도루를 내준 뒤 포수의 송구실책으로 1사 3루 위기가 만들어졌다. 그러나 오타니는 닉 앨런을 삼진으로 처리하며 2아웃을 만들었다. 마친에게 볼넷을 내줘 2사 1,3루가 됐지만 로리아노를 투수 땅볼로 직접 처리했다. 로리아노틔 강습 타구가 오타니의 왼발에 맞으며 절뚝거렸지만 이후 정상적으로 경기를 준비했다.
4회에는 머피를 3루수 파울플라이, 브라운을 2루수 땅볼로 처리했다. 하지만 2사 후 핀더에게 볼넷, 켐프에게 좌전안타를 맞아 2사 1,2루 위기에 봉착했다. 하지만 2사 1,2루에서 브라이드를 슬라이더 4개를 연달아 던져 헛스윙 삼진을 솎아냈다.
5회말 오타니는 볼트를 8구 승부 끝에 1루수 땅볼로 처리했다. 그릐고 닉 앨런을 삼진으로 처리했다. 시즌 157번째 탈삼진. 지난해 156탈삼진을 뛰어넘는 커리어 하이 기록이다. 2아웃을 잡은 뒤 마친에게 우전 안타를 맞았다. 그러나 2사 1루에서 로리아노를 유격수 땅볼로 처리해 위기를 차단했다.
6회말에는 머피를 1루수 땅볼, 브라운을 우익수 뜬공, 핀더를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하면서 이날 경기 첫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고 마운드르 내려왔다.
그리고 7회초, 오타니는 선두타자로 등장해 좌완 샘 셀먼의 2구 78마일 슬라이더를 받아쳐 우월 솔로포를 터뜨렸다. 쐐기 홈런이었다. 시즌 25번째 홈런이자 통산 118번째 홈런을 때려내며 이치로 스즈키의 통산 홈런(117개)을 넘어섰다. 일본인 타자로는 역대 2위의 기록이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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