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의 코로나19 확진 추세가 잠잠해지지 않고 있다. 롯데의 ‘8치올’의 꿈은 점점 멀어지고 오히려 3할 승률로 추락했던 5월의 악몽이 다시 떠오르고 있다.
롯데는 지난 9일 엔트리 내야수 이학주, 외야수 고승민을 1군 엔트리에서 말소시켰다. 잠잠해지는 듯 했던 코로나19 확진자가 다시 발생했다.
이달 초부터 롯데 선수단에 코로나19 확진자가 무더기로 발생하고 있다. 지난 3일 내야수 정훈, 투수 서준원, 포수 정보근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이탈했다. 주전 1루수와 포수, 선발 및 롱릴리프 자원이 동시에 빠졌다. 지난 5일에는 주장 전준우, 6일에는 마무리 김원중까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격리에 들어갔다. 벌써 7명 째다.
최근 재유행하는 코로나19 변이는 비교적 강한 증상을 동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선수마다 차이는 있곘지만 결국 복귀 이후에도 컨디션 회복에 시간이 걸릴 수도 있다는 의미다.
시범경기를 앞둔 3월 초, 롯데에도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로 확진자가 퍼졌다. 당시에는 투수진 위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퍼지며 연습경기 및 시범경기 투수진 운영이 다소 힘들어다. 하지만 이번에는 야수진 위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다. 공교롭게도 3월 초, 투수조의 서준원과 김원중 모두 부상으로 재활군에서 훈련하고 있었고 이번에 확진됐다.
여러모로 현 시점에서 재유행하는 코로나19의 직격탄은 롯데에 최악의 시나리오다. 어떻게든 마지막 힘을 쥐어짜서 반격을 시도하려고 하고 10일, 선발 투수로 대체 외국인 선수로 합류한 댄 스트레일리가 복귀전을 치르게 된다. 어쩌면 롯데는 이 시점부터 반격을 노려보려고 했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주축 선수들이 연달아 빠지고 정상 컨디션을 바로 회복할 수 있을지도 모르는 현재 시점에서 과연 롯데가 반격의 추진력을 제대로 얻을 수 있을지 의문이다. 결국 지난 5월, 주축 선수들이 모두 이탈했을 당시의 악몽이 떠오를 수밖에 없다.
롯데는 지난 5월, 롯데는 정훈, 전준우, 한동희, 이학주, 김민수 등 내외야의 주축 선수들이 한꺼번에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성적이 추락한 바 있다. 결국 4월의 상승세를 잇지 못하고 동력이 사라지며 하위권으로 추락했다. 4월 14승9패1무 승률 .609였지만 5월에는 9승17패 승률 .346이었다.
이미 7월 후반기를 7연패로 시작하며 가을야구에서 멀어졌던 롯데다. 외국인 선수 2명을 교체해 가면서 마지막 반격을 하려던 찰나였다. 8월에 치고 올라가려는, ’8치올’의 꿈을 어떻게든 만들어나가려고 했다. 하지만 이렇게 주축 선수들이 이탈하며 경기를 치러야 하는 상황에서는 스스로 동력을 잃을 수밖에 없다.
8위까지 떨어진 롯데, 5위 KIA와는 7.5경기 차이다. 과연 롯데는 지금의 위기를 어떻게 수습하고 극복할 수 있을까. /jh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