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시절 9경기 차 뒤집었는데”…100억 외야수, 기적이 또 가능할까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22.08.10 12: 38

 NC 다이노스가 후반기 좋은 흐름을 만들며 순위 상승을 노리고 있다. 5강을 향한 실낱같은 희망을 만들어가 가고 있다.
전반기를 9위로 마친 NC는 후반기 들어 투타 지표가 안정되며 승리하는 날이 많아지고 있다. 후반기 성적은 8승 1무 4패(승률 .667)로 선두를 질주 중인 SSG(10승 4패)에 이어 2위다.
NC는 후반기 첫 시리즈인 LG 상대로 2승 1패 위닝을 거두면서 좋은 출발을 했다. 첫 경기를 경기 후반 역전승을 거두면서 흐름을 탔다. 이어 KIA를 만나서 2승 1패 위닝을 이어갔고, 키움에는 1승 1무를 기록했다. KT와 1승 1패를 주고 받았다. 2~5위 상위권 팀을 만나서 한 번도 루징을 당하지 않았다. 그리고 지난 주말 롯데 상대로 2승 1패 위닝에 성공했다.

NC 다이노스 박건우(왼쪽)와 박민우가 훈련 도중 얘기를 하고 있다. / foto0307@osen.co.kr

NC는 전반기를 마친 시점에서 9위였고, ‘가을 야구’ 마지막 자리인 5위 KIA에 9.5경기 뒤쳐져 있었다. NC는 후반기 상승세를 타며 8일 현재 7위로 올라섰고, 5위 KIA에 7경기 차이로 줄였다.
후반기 LG와 맞붙었을 때, 박건우는 “우리가 5연승이나 6연승을 한다고 단번에 5위가 될 수 있는 건 아니다. 한 단계씩 8위, 7위, 6위 올라가게끔 준비 잘하고 노력하겠다”며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으니까. 아닌가, 늦었나요. 두산에 있을 때는 SK와 9경기 차이도 뒤집었는데…”라고 말했다.
박건우가 말한 9경기 차를 뒤집은 것은 2019년, 두산이 SK에 역전 우승을 차지한 시즌이다. 그해 8월 15일 두산은 111경기, SK는 112경기를 치른 시점에서 9경기 차이였다. 두산은 남은 33경기에서 9경기 차이를 따라잡았다. 9월 17일 두산은 11경기, SK는 10경기를 남겨두고서도 5경기 차이가 났다. 이후 두산은 9승 1무 1패를 기록하고, SK는 4승 6패에 그치면서 5경기 차이가 사라졌다.
SK와 두산은 144경기를 치러 88승 1무 55패로 동률이 됐고, 상대 성적에서 앞선 두산이 정규 시즌 우승을 차지했다. (2020년부터 정규 시즌에서 2개팀이 동률 1위가 되면 타이브레이커 제도가 도입됐다)
NC는 올 시즌 아직 48경기나 남아 있다. 후반기 본격적인 순위 싸움의 시기가 다가오고 있다. NC는 9일부터 두산과 3연전이 중요하다. 두산은 6위, NC에 2.5경기 앞서 있다. 두산은 최근 10경기에서 7승 3패의 상승세를 타며 5위 KIA에 4.5경기 차이로 따라붙었다.
NC가 5강 꿈을 이어가려면, 우선적으로 6위 두산도 넘어서야 할 상대다. NC는 팀 타선이 후반기 살아나고 있다. 팀 타율 2할8푼9리(3위), 팀 OPS .777(3위). 전반기 부진했던 노진혁이 타율 4할5푼1리로 후반기 타격 1위다. 박민우도 후반기에는 4할4리의 고타율로 살아났다. ‘9경기 역전’을 언급한 박건우도 타율 3할6푼4리로 제 몫을 하고 있다.
투수진도 후반기는 평균자책점 3.66으로 안정적이다. 다만 토종 에이스 구창모가 8일 팔꿈치 피로 증세로 치료를 받고 15일짜리 부상자 명단에 오른 것이 악재다. 왼팔 전완부 부상으로 1년 넘게 재활에서 복귀한 구창모는 11경기 5승 3패 평균자책점 1.72로 활약 중이다. 외국인 투수 파슨스의 퇴출로 선발 로테이션이 다소 불안한데 구창모까지 복귀가 늦어진다면 5강 꿈은 접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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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박건우와 양의지. /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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