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 최고 승률(75승33패 .694)로 질주 중인 LA 다저스를 잡을 팀이 내셔널리그에 있다. 뉴욕 메츠가 최강 원투펀치에 트레이드로 온 이적생들까지 활약하면서 다저스를 위협하고 있다.
내셔널리그(NL) 동부지구 1위(71승39패 .645) 메츠는 지난 9일(이하 한국시간) 신시내티 레즈와의 홈경기를 5-1로 승리했다. 선발 크리스 배싯이 8이닝 8피안타 1볼넷 8탈삼진 무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고, 다니엘 보겔백이 3회 달아나는 1타점 적시타를 쳤다. 8회에는 타일러 네이퀸이 승부에 쐐기를 박는 2타점 3루타를 폭발했다.
이 선수들의 공통점은 트레이드로 메츠에 합류했다는 점이다. 지난 3월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에서 트레이드된 우완 배싯은 올 시즌 21경기에서 팀 내 최다 130이닝을 던지며 9승7패 평균자책점 3.39 탈삼진 129개로 활약 중이다. ‘원투펀치’ 맥스 슈어저와 제이콥 디그롬이 부상으로 빠진 기간에도 로테이션을 든든히 지켰다.
지난달 23일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에서 넘어온 지명타자 다니엘 보겔백도 메츠 합류 후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14경기에서 39타수 13안타 타율 3할3푼3리 2홈런 7타점 10볼넷 12삼진 OPS 1.044로 5번 중심 타순에서 메츠 타선을 이끌고 있다. 지난 5일 워싱턴 내셔널스전에서 만루 홈런도 터뜨렸다.
지난달 29일 신시내티 레즈에서 온 외야수 네이퀸도 9경기 26타수 9안타 타율 3할4푼6리 2홈런 6타점 OPS 1.139로 활약하며 하위 타선의 핵으로 떠올랐다. 지난 5일 NL 동부지구 2위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전에서 멀티 홈런을 때리며 메츠의 지구 1위 굳히기에 힘을 보탰다.
트레이드 마감일이었던 지난 3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서 메츠로 트레이드된 1루수 다린 러프도 대타 및 좌투수 전담 선발로 투입되고 있다. 4경기에서 11타수 3안타 타율 2할7푼3리 3타점 OPS .636으로 쏠쏠하다.
NL 동부지구 2위 애틀랜타와 격차를 7경기로 벌리며 지구 우승이 유력한 메츠는 다저스에 이어 NL 전체 승률 2위에 올라있다. 월드시리즈로 가는 길목에서 두 팀의 맞대결이 불가피하다. 다저스의 전력도 빈틈이 없지만 최근 기세나 팀 구성의 짜임새로는 메츠도 밀리지 않는다. 오히려 선발 원투펀치와 마무리는 메츠가 앞선다.
사이영상 도합 5회에 빛나는 슈어저(3회), 디그롬(2회) 원투펀치를 보유한 메츠가 단기전에선 다저스를 압도할 수 있다. 슈어저는 옆구리 부상으로 한 달을 쉬고도 15경기(95⅔이닝) 8승2패 평균자책점 1.82 탈삼진 120개로 위력적이다. 팔꿈치, 어깨 부상으로 1년간 재활하고 돌아온 디그롬도 2경기(10⅔이닝) 1승 평균자책점 2.53 탈삼진 18개로 순조롭게 페이스를 끌어올리고 있다. 벌써 최고 102마일(164.2km) 강속구를 뿌렸다.
다저스는 평균자책점 4점대(4.15) 마무리투수 크레이그 킴브렐이 치명적 약점이지만 메츠는 뒷문도 강하다. 에드윈 디아즈가 45경기(45⅓이닝) 2승1패26세이브 평균자책점 1.39 탈삼진 91개로 활약, 사이영상 후보로 거론될 만큼 철벽 마무리로 활약 중이다. 큰 경기에서 마무리의 중요성을 떠올리면 다저스보다 메츠에 무게가 실릴 수밖에 없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