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 사고로 손목 골절, 황당한 시즌 아웃…먹튀 전락한 에이스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22.08.10 00: 15

보스턴 레드삭스 에이스 크리스 세일(33)이 자전거 사고로 손목이 골절됐다. 황당한 사고로 수술을 받고 시즌 아웃되면서 ‘먹튀’로 전락했다. 
보스턴 구단은 10일(이하 한국시간) 세일이 지난 7일 자전거 사고로 오른쪽 손목 골절상을 입어 수술을 받게 됨에 따라 시즌 아웃됐다고 공식 발표했다. 점심을 먹기 위해 자전거를 타고 이동하다 언덕을 내려가는 길에서 사고가 났다. 허무하게 시즌이 끝난 세일은 내년 스프링 트레이닝을 준비한다. 
2018년 보스턴의 월드시리즈 우승을 이끈 세일은 FA 1년을 남겨두고 연장 계약을 했다. 우승 다음해였던 2019년 3월 보스턴과 5년 1억4500만 달러 연장 계약을 맺고 일찌감치 잔류를 결정했다. 2019년은 이전 계약에 따라 연봉 1500만 달러를 받았고, 새로 맺은 연장 계약은 2020년부터 시작됐다. 

[사진] 크리스 세일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그런데 연장 계약 후 부상 악령이 세일을 덮쳤다. 2019년 여름 팔꿈치 부상으로 시즌 아웃된 뒤 토미 존 수술을 받았고, 2020년 연장 계약 첫 해는 재활을 하느라 통째로 날렸다. 지난해 8월 빅리그에 복귀해 9경기 42⅔이닝을 던졌지만 올해 3번이나 부상을 당하며 단 2경기 5⅔이닝로 시즌이 끝났다. 
[사진] 크리스 세일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시즌 전 오른쪽 갈비뼈 피로 골절로 부상자 명단에서 시즌을 시작한 세일은 지난달 13일 빅리그 무대에 올라왔다. 그러나 복귀 두 번째 등판이었던 18일 뉴욕 양키스전에서 1회 강습 타구에 왼쪽 새끼손가락을 맞아 골절되면서 또 이탈했다. 부상자 명단에 올라 다시 복귀를 준비했지만 황당하게도 자전거 사고를 당하면서 허무하게 시즌이 끝났다. 
이로써 세일은 대형 계약 후 첫 3년간 총 11경기에서 48⅓이닝을 투구하는 데 그쳤다. 5승2패 평균자책점 3.17 탈삼진 57개로 투구 내용은 좋았지만 아파서 빠진 기간이 훨씬 많았다. 2018년 보스턴의 월드시리즈 우승 주역이었지만 연장 계약 후 3년 내내 부상으로 시즌 대부분을 놓치면서 빼도 박도 못하는 먹튀로 전락했다.  
[사진] 크리스 세일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9이라지 54승56패(승률 .491)로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5위, 와일드카드 7위로 처져 가을야구가 위태로운 보스턴은 세일의 황당한 시즌 아웃으로 전력에 큰 타격을 받았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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