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반기 AVG .340 급등, 더 반가운 득타율 .450...불혹의 해결사 돌아왔다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22.08.09 17: 07

KIA 타이거즈 베테랑 타자 최형우(39)가 후반기들어 해결사 본능을 되찾았다. 
최형우는 전반기 타격 부진에 시달렸다. 312타석 260타수 59안타 타율 2할2푼7리, 7홈런, 35타점에 그쳤다. 출루율 3할5푼3리로 체면을 차렸으나 장타율 3할6푼9리에 그쳤다. 안과질환과 햄스트링 부상을 당했던 작년에 이어 연거푸 저조한 성적을 거두었다. 
특히 타점 생산 능력이 떨어졌는데 득점권 타율이 2할8푼2리에 그쳤다. 최형우의 트레이드 마크는 득점권에서 강한 해결사였다. 최형우가 중요한 연결고리 노릇을 제대로 못해 타선이 기복이 컸다. 나성범, 소크라테스, 황대인의 뒤를 받쳐주지 못했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후반기에서 완전히 달라지고 있다. 일단 후반기 타율이 3할4푼으로 급등했다. 13경기에서 득점권 타율 4할5푼을 앞세워 10타점을 수확했다. 장타율 4할4푼, 출루율 4할3푼1리. OPS도 전반기 .722에서 후반기는 .871로 확 뛰어 올랐다. 특히 지난 7일 두산과의 광주경기에서는 스윕패를 막아내는 끝내기 안타를 날렸다.
4-0으로 앞서다 4-4 동점을 내주며 상황이 꼬였다. 전날에도 4-1로 앞서다 마무리 정해영이 무너져 4-7로 패하며 연패했다. 3차전도 역전패를 당했다면 팀 분위기는 걷잡을 수 없을 정도로 무너졌을 것이다. 그러나 최형우가 연장 10회말 2사2루에서 중견수 키를 넘기는 굿바이 안타를 날렸고 2패 끝에 귀중한 1승을 챙겼다. 
최형우가 살아나면서 KIA 타선도 힘이 강해졌다. 나성범이 후반기들어 활황세 타격을 보여주고 있고, 복귀한 소크라테스 브리토도 견실한 타격을 해주고 있다. 황대인과 함께 빅뱅타선을 구축한다면 상대에게 주는 압박감은 크다. KIA는 2018년 와일드카드 결정전 이후 3년동안 가을야구에 실패했다. 올해는 5위에 랭크되어 있으나 불펜이 불안해지면서 불안감을 주고 있다. 타선의 지원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유일한 개인 목표인 타점 신기록을 향해 성큼 다가가고 있다. 후반기 10타점을 더해 1435타점을 기록 중이다. 은퇴한 이승엽 홍보위원이 보유한 KBO리그 최다기록 1498타점을 넘기 위해서는 64타점이 남았다. 올해 타점을 더 뽑아내면 계약 마지막 해인 2023년에는 무난하게 역사를 쓸 수 있다. 개인이나 팀에게는 최형우의 회복은 더 없는 호재이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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