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경기 차 꼴찌 괴짜 감독, 내년에도 지휘봉...이유는 분명했다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22.08.09 11: 08

"상식에 얽매이지 않는다".
'스포츠호치' 등 일본 매체들은 일본프로야구 니혼햄 파이터스의 신조 쓰요시(50) 감독이 2023시즌도 지휘봉을 맡는다고 9일 보도했다. 
신조 감독은 올해 이례적으로 단년 계약을 맺고 니혼햄 사령탑에 올랐다. 코치 경력도 없는데다 은퇴후 주로 연예계쪽에서 활동해온 신조 감독의 1년 지휘력을 보고 다음 계약을 결정하겠다는 구단의 의중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니혼햄 파이터스 신조 쓰요시 감독./니혼햄 SNS

지난 8일 현재 101경기에서 41승1무59패의 성적을 거두고 있다. 1위 세이부 라이온즈와 14경기 차나 벌어졌다. 그런데도 구단은 내년 시즌에도 신조에게 감독직을 맡기겠다는 결정을 했다. 
스포츠호치'는 적자 18개로 최하위에 밀려있지만 상식에 얽매이지 않는 지휘를 하면서 젊은 선수들의 능력을 판별하고, 기량을 끌어올리는 수완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고 이유를 전했다. 
2022시즌 전체를 트라이아웃으로 규정하고 부상자와 고졸 신인 투수를 제외하고 등록선수 전원을 1군으로 기용하면서 효과가 두드러지고 있다는 것이다. 
기요미야 신타로(23)를 커리어하이인 13홈런을 터트리도록 유도했고, 개막 4번타자로 기용한 마쓰모토 고우(28)는 양대리그 최고 타율 3할5푼5리를 기록중이다. 내야수 노무라 유키(22)는 타격 8위에 올라있고, 외야수 만파 주세이(22)는 두 자릿 수 홈런을 터트렸다. 
신조 특유의 기발한 작전도 평가를 받고 있다. 히트앤드런, 스퀴즈번트, 더블스틸 등 상식에만 얽매이지 않는다. 예를들어 주자 3루에서 앤드런를 하거나 스리번트 스퀴즈 사인을 내는 등 시즌내내 기발한 작전을 펼쳐 상대벤치를 전전긍긍하게 만드는 효과를 내고 있다는 것이다.
니혼햄은 내년 3월부터는 삿포로돔을 떠나 인근 기타히로시마에 신축한 '에스콘필드 홋카이도'로 홈구장을 옮긴다. 내년에는 보다 강하고 젊은 야구를 준비하고 있다. 신조 감독이 새 시대에 걸맞은 새로운 야구를 위한 토대를 1년 동안 잘 다지고 있다는 평가를 받은 셈이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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