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들 못지 않은 유격수이다".
김종국 KIA 타이거즈 감독이 박찬호를 극찬했다. KBO리그에서 공수를 겸비한 유격수는 LG 트윈스 오지환, SSG 랜더스 박성한이 꼽히고 있다. 두 선수에 빗대어 못지 않은 유격수라는 상찬을 보냈다.
박찬호는 풀타임 유격수로 뛰면서 타율 2할7푼5리 2홈런 33타점 50득점 24도루, OPS .694를 기록중이다. 출루율은 3할4푼5리이다. 수비에서도 할 일이 많은 유격수가 이 정도의 공격성적이면 무난하다고 볼 수 있다.
지난 2020년 타율 2할2푼3리 3홈런 36타점 63득점 15도루, OPS .551에서 괄목상대했다. 당시 타율 꼴찌였다. 2021년 타율 2할4푼6리로 끌어올렸는데 올해는 공격부문의 수치가 훨신 개선되었다.
수비력은 더 훨씬 안정되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멋을 빼고 안정적인 포수와 송구를 하고 있다. 가끔 탄성을 자아내는 호수비까지 곁들이고 있다. 유격수의 숙명은 실책이 많다는 점이다. 15개로 최다 2위 기록이다. 다른 유격수들도 엇비슷한 수치를 보이고 있다.
더욱이 박찬호는 리드오프도도 아주 잘하고 있다. 최원준이 입대하면서 리드오프 주인이 몇차례 바뀌었는데 박찬호가 훌륭한 타격으로 자리를 차지했다. 1번타자로는 타율 3할2리, 출루율이 3할6푼7리로 높다. 1번타자 OPS가 .743에 이르고 있다. 좋은 타자의 기준인 OPS .800은 미치지 못하고 있지만 점점 좋아지고 있다.
김종국 감독은 "시즌 초반 수비도 타격도 불안하고 안좋은 모습이었다. 지금은 타격과 수비도 전체적으로 안정되었다. 주루는 원래 슬럼프 엾이 적극적으로 잘했다"고 평가했다.
특히 수비를 칭찬했다. "너무 안정적이다. 멋스러운 것을 추구하기 보다는 정확하고 견실한 수비를 하고 있다. 리그의 톱 유격수는 오지환(LG) 박성한(SSG) 두 선수인데 찬호도 꾸준히 잘해주고 있다. 그들 못지않은 좋은 유격수가 됐다"고 칭찬했다.
이제 박찬호의 팀내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절대적이다. 5년 전만해도 1군선수가 될 수 있을지 걱정을 받았던 박찬호가 아니었다. 최근 첫 딸을 얻어 "남은 인생 딸을 위해 살겠다"는 멋진 소감을 밝혔다. '야호(야구와 호랑이에서 따온 딸의 태아명) 아빠'가 힘차게 달리고 있다./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