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외국인 투수 션 놀린이 KBO리그 데뷔 후 최고 투구를 했지만 불펜이 9회 4점 리드를 날렸다.
놀린은 7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치러진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과의 홈경기에 선발등판, 8이닝 3피안타 1볼넷 7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왼쪽 종아리 부상에서 복귀한 뒤 3번째 경기에서 최고 투구를 했다.
최고 147km 직구와 각도 큰 커브 조합으로 두산 타선을 압도했다. 이렇다 할 위기 없이 8회까지 106개의 공으로 무실점 투구를 했다. 지난 5월20일 광주 NC전 이후 79일 만에 승리, 시즌 3승 요건을 갖췄다.
KIA 타선도 5회까지 두산 선발 곽빈에게 무득점으로 막혔지만 6회 소크라테스의 2루타와 최형우의 적시타로 선취점을 냈다. 8회에는 두산 불펜 상대로 3점을 내며 승기를 잡았다. 이창진의 볼넷과 나성범의 안타로 이어진 1사 1,2루에서 소크라테스의 1타점 중전 적시타, 김선빈의 2타점 좌전 적시타가 터지며 4-0으로 달아났다.
그러나 9회 KIA 불펜이 무너졌다. 4점차 리드에서 올라온 박준표가 1사 후 정수빈에게 볼넷을 내준 뒤 양석환과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에게 연속 안타를 맞아 1실점했다. 이어 김인태를 볼넷으로 내보내 만루 위기에서 한승혁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한승혁이 김재호에게 밀어내기 볼넷을 주며 2점차로 쫓겼다.
이어 강승호를 유격수 땅볼 유도했다. 1루 주자를 2루에서 포스 아웃시킨 뒤 타자 주자까지 더블 플레이를 노렸지만 강승호가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으로 1루에서 살았다. 그 사이 3루 주자 조수행에 이어 2루 주자 전민재도 간발의 차이로 홈을 먼저 터치해 4-4 동점이 됐다. 한승혁의 시즌 첫 블론세이브로 놀린의 승리가 날아갔다.
하지만 KIA가 마지막에 웃었다. 연장 10회 선두 나성범이 안타를 치고 나갔다. 계속된 2사 1루에서 두산 포수 박세혁의 포일 때 1루 주자 김규성이 2루에 진루했다. 이어 최형우가 두산 구원 장원준과 7구 승부 끝에 중견수 키 넘어가는 끝내기 안타를 터뜨려 5-4로 승리했다. 최형우가 3안타 2타점, 나성범이 4안타, 소크라테스가 2안타 1타점으로 활약했다.
최근 3연패를 끊은 KIA는 49승48패1무로 5할 승률을 지켰다. 6위 두산(43승51패2무)과 격차를 4.5경기로 벌리며 5위 자리를 굳건히 했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