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히어로즈가 7일 잠실구장에서 LG와의 경기를 앞두고 1군 엔트리에 변화를 줬다.
전날 LG전에서 부진했던 투수 한현희와 박주성, 부상을 당한 포수 김시앙, 그리고 외야수 박찬혁을 1군 엔트리에서 말소했다. 이들이 빠진 자리에 투수 김동혁과 김선기, 포수 김재현, 외야수 임지열을 콜업했다.
김시앙은 전날 1회 3루 주자의 더블 스틸 때 홈 송구를 잡으려다 얼굴에 공을 맞고 말았다. 3루 주자 이재원이 슬라이딩을 했고, 송구가 이재원의 다리에 맞고 김시앙의 코를 강타했다. 이후 곧바로 이지영과 교체됐다.
홍원기 감독은 “김시앙은 코뼈 골절 진단이 나왔다. 붓기는 심하지 않는데, 뼈만 붙으면 복귀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키움 관계자는 “수술 여부는 결정된 것이 없고, 다음주 화요일 재검진을 받고서 재활 일정을 짤 계획이다”고 보충 설명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1군 엔트리 변동이 있었는데.
한현희는 재정비가 필요할 것 같다. 지난 KT전도 그렇고 제구와 밸런스에 문제가 있는 것 같다. 박주성은 2군에서 괜찮았는데, 제구에 불안감이 있는 거 같다. 발전된 모습을 조금 더 보여줘야겠다. 박찬혁이 후반기 보탬이 되기를 바랐는데, 준비가 더 필요한 것 같다.
-투수 문성현은 말소 된지 10일이 지났는데, 언제쯤 복귀 가능한지.
어제 그제 2군 경기 결과를 보고 받았는데, 제구와 공의 위력이 올라오지 않았다고 한다. (1군 복귀에) 조금 더 시간이 필요할 것 같다.
-기존 선발진에서 불펜으로 들어갈 투수가 있는지.
후반기에는 계획 했던 방향이 어긋나고 있다. 계획 대로 가지 않고 있어서 불펜 전환 부분은 조금 더 지켜봐야겠다. 선발을 불펜으로 돌린다는 계획은 없다. 기존 필승조와 추격조를 어느 정도 정리되는 것 같다.
한현희는 경기 결과가 기대감이 많이 떨어져서… 다음 주에 한현희 선발 등판 순서를 바꾸려는 계획이 차질이 생겼다. 기존 선발 투수 또는 2군에서 선발 투수가 올라오 중간이나 선발 역할을 해야 될 상황이 생긴다.
-안우진 요키시 최원태 순서로 선발 로테이션은 돌아가는가
롯데전에 안우진과 요키시는 정상적으로 들어간다. 3선발 순서는 고민을 해야 할 것 같다.
-2위와 치열한 싸움. 어떻게 전망하는지.
전반기 내내 있는 전력으로 최선을 다해 왔다. 8월이 제일 중요하다고 말해왔는데, 후반기 시작하고 불펜의 블론도 생기고, 역전패도 하고, 계획대로 되지 않고 있다. 전반기의 승리 공식이나 여건을 계속 유지하면서도 불펜 순서를 바꾼다든지, 승기를 잡은 경기는 꼭 이기도록 하겠다. 선수들은 최선을 다하고 있다. 8월까지는 기존 방식으로 계속 버텨야 할 것 같다.
-어제 이명종이 2이닝이나 던진 의미는.
나머지 투수들은 필승조라 점수 차가 커서 내보내기 힘들었다. 후반기 등판과 투구 수가 제일 적어서…. 또 박주성이 예상은 2이닝 정도 맡길 계획이었고, 뒤에 박성주로 길게 가려 했는데, 뜻대로 안 됐다. 아웃카운트를 잡고 타자와 싸움이 되는 이명종을 2이닝 쓰려는 전략으로 보면 된다.
-퓨처스에서 선발로 뛰는 투수는 어떤가
윤정현, 주승우는 보고는 꾸준히 던지고 있다고 하는데 1군 합류 계획은 아직 없다.
-푸이그 활약 평가는
전반기에는 기대 성적이 안 나온 거는 다들 알고 있고, 후반기는 장타 꾸준히 치고 타점도 올리고 있다. 전반기에는 이정후 혼자 고군분투 했는데, 후반기에는 이정후와 푸이그가 둘이 좋은 모습 보여준다면 공격에서 조금 더 나은 모습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전반기부터 이랬다면 푸이그가 많은 도움이 됐을 것이지만 이미 지나간 일이다. 8월이 중요하다. 타선에 큰 힘이 될 것이다.
-7월까지 전력 이상으로 잘 이끌어 왔는데, 8월 위기인가요. 어떤 점이 아쉬운지.
후반기 시작을 KT전부터 역전패이긴 한데, 그 과정이 아쉬운 부분이 있었다. 실책, 빗맞은 안타 등이 나왔고. SSG전도 그렇고. 작은 부분이 승패를 좌우했다. 8-9월에 큰 승부처다. 선수들은 기대 이상으로 잘 해주고 있다. 투수 운영에서 저만 정신 차리면 된다. 8월까지만 잘 버티면, 나중에는 좋은 성적을 거둘 것으로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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