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율 꼴찌 타자까지 깨어났다. LA 다저스를 막을 팀이 없어 보인다.
다저스는 7일(이하 한국시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홈경기를 8-3 재역전승으로 장식했다. 2~3회 1점씩 냈지만 4회 3점을 주며 역전을 허용한 다저스는 5회 2사 2,3루 찬스에서 맥스 먼시(32)의 스리런 홈런으로 역전했다. 시즌 11호 홈런으로 이날 경기 결승포. 먼시는 샌디에이고 선발 마이크 클레빈저의 5구째 가운데 높게 들어온 슬라이더를 통타, 우측 담장 밖으로 넘어가는 스리런 홈런을 터뜨렸다.
이날 경기 전까지 먼시의 시즌 타율은 1할6푼8리(285타수 48안타)에 불과했다. 규정타석 타자 중 꼴찌. 홈런 10개를 치면서 OPS .633에 그쳤다. 지난해 타율 2할4푼9리 36홈런 94타점 OPS .895로 내셔널리그 MVP 10위에 오른 타자가 1년 만에 급추락한 것이다.
지난겨울 왼쪽 팔꿈치 수술을 받은 영향인지 시즌 초반부터 헤맸고, 6월에는 옆구리 통증으로 부상자 명단에 오르며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이날 결정적인 한 방으로 팀의 7연승을 질주했다. 최근 7경기에서 24타수 7안타 타율 2할9푼2리 2홈런 6타점 OPS 1.004로 반등세를 보이고 있다.
‘MLB.com’은 ‘시즌 내내 타석에서 고전한 먼시였지만 다저스의 신뢰는 흔들리지 않았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거의 매일 먼시를 경기에 내보냈다. 어쩌면 그 인내심이 결실을 맺기 시작하는 것일지 모른다’며 ‘먼시가 일관성을 유지할 수 있다면 다저스는 정규시즌 마지막 두 달과 포스트시즌에 더 강력해질 것이다’고 기대했다.
로버츠 감독은 “최근 열흘간 먼시가 상승세를 타고 있다. 결과가 나오면서 자신감도 커졌다”고 말했다. 시즌 타율을 1할7푼으로 끌어올린 먼시는 “조금 다행이다”고 안도하며 “우리는 정말 좋은 라인업을 갖췄다. 우리 라인업이 리그 최고라는 것을 다시 한 번 증명했다.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다저스는 올해 먼시와 코디 벨린저, 저스틴 터너가 부진했지만 무키 베츠, 프레디 프리먼, 트레이 터너, 윌 스미스, 가빈 럭스의 활약으로 리그 최고 공격력을 자랑하고 있다. 팀 OPS 1위(.780)로 경기당 평균 득점(5.3점)도 전체 1위. 시즌 내내 극심한 부진에 시달리던 먼시까지 살아나면서 타선에 빈틈이 없어진다.
팀 평균자책점 1위(2.90) 투수진까지 갖춘 다저스는 메이저리그 전체 최고 승률(74승33패 .692)을 질주 중이다.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2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후안 소토, 조쉬 벨, 브랜든 드루리를 트레이드로 데려왔지만 다저스에 연이틀 깨지면서 두 팀 사이 격차는 무려 14.5경기로 벌어졌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