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멍난 롯데 선발진이 빠르게 채워진다. 돌아온 '털보 에이스' 댄 스트레일리의 출격 일정도 정해졌다.
롯데 스트레일리는 7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리는 NC 다이노스와의 경기를 앞두고 불펜 피칭을 소화했다. 34개의 공을 던지면서 복귀전을 앞두고 몸 상태를 점검했다.
2020~2021시즌, 롯데에서 활약하고 올해 메이저리그 무대에 도전했던 스트레일리는 결국 메이저리그 승격에 실패했다. 마이너리그 트리플A에서는 15경기(12선발) 3승3패 평균자책점 6.35의 성적을 기록했다. 글렌 스파크맨이 퇴출되고 롯데의 부름에 응했다.
미국에서 스트레일리의 마지막 등판은 지난 7월 27일(한국시간)이었다. 당시 4이닝 2피안타(1피홈런) 4볼넷 3실점을 기록하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몸 상태는 문제 없다.
7일 NC전을 앞두고 서튼 감독은 "몸 상태도 굉장히 좋고 입국하기 전에 불펜피칭도 한 번 했다. 곧 다가올 선발 등판을 준비하기 위해 오늘 불펜 피칭을 실시했다"라면서 "다음 주 선발 로테이션 순번은 모두 정했다. 나균안 선수와 스트레일리 선수가 이제 선발진에 합류했다. 이번 주가 우리 팀 선발진에 구멍이 나면서 가장 힘든 한 주였던 것 같다"라며 선발진 정상화를 반겼다.
다음 주부터 3연전이 끝나고 2연전 체제가 시작되면서 월요일(8일), 화요일(9일) 이틀을 쉬고 수요일인 10일부터 리그를 재개한다. 롯데는 10~12일 고척 키움 3연전을 치르고 광주로 이동해 KIA와 2연전을 치른다.
예정대로라면 찰리 반즈부터 시작되는 선발진이다. 하지만 스트레일리가 합류하며 조정이 있을 전망. 키움과의 시리즈 첫 경기인 10일, 스트레일리가 복귀전을 치를 예정이다. 스트레일리가 선봉에 서고 뒤이어 반즈-박세웅-나균안-이인복의 순서로 로테이션이 꾸려질 전망이다.
서튼 감독은 "스트레일리와 반즈 선수가 연속으로 나서게 될 경우 확실히 이점이 있다고 말은 못하겠지만 상대 팀에게 다른 팔의 유형을 보여주면 확실히 그 부분에서는 좋은 점이 많은 것 같다"라고 밝혔다. 좌완 반즈가 1선발로 나선다면 뒤이어 올라올 4명의 선발 투수가 모두 우완이다. 하지만 스트레일리가 먼저 나선다면 좌완 반즈로 한 번 변주를 준 뒤, 다시 우완 선발들이 올라오는 셈이다.
이날 롯데는 이인복을 내세워 위닝시리즈를 노린다. 잭 렉스(중견수) 고승민(우익수) 한동희(3루수) 이대호(지명타자) 안치홍(1루수) 추재현(좌익수) 이학주(유격수) 지시완(포수) 박승욱(2루수)으로 선발진을 꾸렸다.
서튼 감독은 "오늘이 한 주의 마지막 경기이고 또 위닝시리즈를 가져갈 수 있는 기회다. 그렇기 때문에 이인복 선수도 선발로 잘 해줄 거라고 믿는다"라면서 "불펜 투수들도 많이 쉬었기 때문에 회복을 잘 했다. 오늘까지 이겨서 위닝시리즈를 하도록 하겠다"라고 했다. /jh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