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보경의 도루 센스와 송은범의 2이닝 헌신을 칭찬하다 [오!쎈 잠실]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22.08.07 15: 10

LG는 7일 오전에 잠실구장 폭발물 테러 소동을 겪었지만, 출동한 경찰로부터 아무런 문제가 없음을 확인하고서 정상적으로 훈련을 진행했다. 
류지현 감독은 7일 잠실구장에서 키움과의 경기를 앞두고 전날 경기를 복기하며 선수 스스로 판단해 뛴 문보경의 3루 도루와 베테랑 송은범의 2이닝 투구를 칭찬했다. 전날 대타로 나왔던 문성주가 선발 출장하고, 이날은 이재원이 대타로 대기한다. 다음은 일문일답.
-폭발물 신고 때 야구장에 있었나요.

출근 전이었다. 문자가 왔더라. 
-오늘 라인업은 어떻게. 
홍창기(우익수) 박해민(중견수) 김현수(좌익수) 채은성(1루수) 오지환(유격수) 문성주(지명타자) 가르시아(2루수) 문보경(3루수) 유강남(포수)이 선발로 나간다. 
-1회 2사 1,3루에서 더블 스틸(3루 주자 이재원)은 포스트시즌 때 써먹는 패 아닌가요.
오늘을 이겨야 포스트시즌을 가죠(웃음). 좌타자라 3루수 위치가 3루를 조금 벗어나 있어  공간이 많았다. 재원이 주력으로 포수가 직접 송구를 했어도 괜찮을 거라는 그런 계산이 있었다.
-문보경의 3루 도루도 벤치 작전인지.
문보경이 3루 도루를 하고 득점까지 하고 들어오자 팀 선배들이 하는 얘기가 있더라. '문보경이 야구 늘었다'고 한마디씩 하더라. 그런 플레이는 벤치 지시를 받아서 선수가 하면, 확신이 없어서 주저주저 한다. 투수 버릇을 알려주고 뛰라고 알려주는 것과 본인이 확신이 있어서 뛰는 것은 다르다. 문보경이 스스로 확신을 갖고 뛰었다. 야구가 늘었다, 시야가 넓어졌다는 의미다. 그런 플레이가 조금 더 많아져야, 우리가 이길 수 있는 카드가 많아질 것이다.
-키움과 2위 싸움인데 총력전인지.
키움은 이번 주 주중에도 힘을 많이 썼고, 주말에 우리랑 붙고 있다. 불펜 투수들의 피로도가 많이 있지 않나 싶다. 키움은 금요일 경기에 전력을 다해서, 어제는 점수 차가 벌어지면서 두 팀 모두 불펜을 아끼는 시간이었다. 오늘은 총력전이지 않을까 싶다.
그런 의미에서 6-7회를 던져준 송은범에게 보이지 않는, 5-6점 차이였지만, 도드라진 상황은 아니었지만, 팀에는 6-7회를 넘기면서 승리를 확신시켜 줬다. 감독에게는 큰 의미있는 2이닝이었다. (송은범 덕분에) 오늘 불펜이 힘을 쓸 수 있는 과정을 만들어줬다.
-이민호 어제 경기 내용은 어떻게 봤는지.
경기 중간에 선발 투수는 잘 안 부른다. 어제 경기 도중 선발 투수를 처음 불렀다. 3회 던지고 들어와서 불렀는데, 표정이 어둡고 자신없어 하는 표정이 보여서 불렀다.
아마도 이전보다 더 잘하려고, 공백기 있어서 진중하게 들어간 것 같더라. 이민호 장점은 공격적이고 어린 나이에도 당돌한 점이다. 그런 점이 내 눈에 안 보여서, 아픈 것이 아니면 공격적으로 밝게 하고 던져라고 말했다. 그 후 4~5이닝은 잘 넘겼다. 다음 등판에서 조금 좋은 상황으로 올라가지 않을까 싶다. 
-라인업 짤 때 행복한 고민을 하는 건 아닌지.
이번 주에는 조금 고민이 됐다. 선수 1명이 빠지는 게 아쉬운 마음으로 라인업을 짰다. 상대 성적 등 크로스 체크하고, 데이터를 보고 마지막 요인으로 체력 관리 측면까지 생각하면서 짰다. 날씨가 너무 더워서 선수들이 지치기 마련이다. 피로도가 있는 일정을 감안해서 짰다. 
-장외 타격왕인 문성주 규정 타석은 생각하고 있는지. 
계산은 안 해 봤다. 어느 시점 지나면 한 번쯤은 할 시기가 오겠죠. 아직은 생각 안 한다. 문성주 개인 기록도 물론 중요하지만, 현재는 전체 선수들, 모든 LG 일원들이 팀을 위해서 움직이기 때문에 팀이 우선이다. 찬스 상황에서 뒤에 남아 있는 선수가 히든 카드로 남아 있기에 전체적인 게임 운영에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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