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선수 교체와 ‘8치올’ 반등을 노리던 롯데 자이언츠에 완전체를 가로막는 위기가 발생했다. 코로나19 직격탄을 맞고 완전체도 힘들어졌다.
롯데 자이언츠의 대체 외국인 선수로 합류하게 된 댄 스트레일리는 지난 6일, 선수단에 합류하면서 “이대호의 은퇴 시즌인 것을 알고 있다. 이대호와 마지막을 함께하기 위해 돌아왔다”라면서 “최대한 많이 선발 등판해서 최대한 많이 이기려고 하겠다. 나갈 때마다 계속해서 승리한다면 우리가 원하는 목표에 도달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롯데는 후반기, 가을야구의 마지막 의지를 다지기 위해 외국인 선수 교체 카드 2장을 모두 소진했다. DJ 피터스를 대신한 외국인 타자 잭 렉스는 KBO리그에 점점 적응해 나가고 있다. 글렌 스파크맨을 퇴출하고 다시 데려온 스트레일리는 이미 2020~2021년 롯데에서 활약한 ‘경력자’다. 올해 마이너리그에서 꾸준히 등판을 했던 만큼 다음 주면 실전 등판이 가능할 전망이다.
그런데 외국인 선수를 교체했는데 또 완전체가 힘들어졌다. 최근 코로나19가 재유행하고 있고 코로나19의 직격탄을 롯데가 받았다. 지난 3일 내야수 정훈, 투수 서준원, 포수 정보근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며 처음으로 이탈했다. 주전 1루수와 포수, 선발 및 롱릴리프 자원이 동시에 이탈했다. 지난 5일에는 주장 전준우마저 코로나19로 빠졌고 6일에는 마무리 김원중까지 이탈했다. 언젠가는 리그의 변수가 될 것이라고 했던 코로나19 리스크가 가장 중요한 시점에서 터졌다. 이들은 코로나19 특별 규정으로 엔트리에서 제외돼 일주일의 격리를 마치면 선수단에 돌아올 예정이다.
하지만 최근 재유행하는 코로나19 변이는 비교적 강한 증상을 동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선수마다 차이는 있곘지만 결국 복귀 이후에도 컨디션 회복에 시간이 걸릴 수도 있다는 의미다. 롯데는 완전체와 함께 반등을 노려보려 했지만 코로나19 리스크에 직격탄을 맞고 완전체 전력 구축이 힘들어졌다.
지난 5월의 악몽이 떠오를 수밖에 없다. 5월부터 롯데는 정훈, 전준우, 한동희, 이학주, 김민수 등 내외야의 주축 선수들이 한꺼번에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성적이 추락한 바 있다. 결국 4월의 상승세를 잇지 못하고 동력이 사라지며 하위권으로 추락했다. 5월과 비슷한 양상으로 롯데의 8월이 흘러가는 모양새다.
여러모로 안 풀리는 롯데다. 래리 서튼 감독은 코로나19 리스크와 관련해 “올해 코로나19를 비롯해 부상 선수들로 계속 힘든 상황에 놓였다. 구단이 성장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생각을 한다”라며 “또 어린 선수들에게 더 또 기회가 갈 수 있다고 생각을 한다. 그래서 전체적으로는 성장할 수 있는 그런 발판이 되지 않을까 생각이다”라며 긍정회로를 돌렸다.
그러나 지난 5월의 경험상, 연이은 부상자들로 선수단의 전력이 얇아진 만큼 위기 대처 능력도 떨어졌다. 위기의 해결사들이 없었다. 과연 현재 8월 코로나19 리스크를 온몸으로 받아내고 있는 롯데는 위기를 극복하고 기적의 반등을 이끌 수 있을까. /jh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