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 배울 선수” 4년째 한결 같은 에이스, 200만 달러 교본이 눈앞에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22.08.07 07: 20

"정말 보고 배울만 한 선수죠."
NC 다이노스 드류 루친스키는 올해까지 4년째 KBO리그에서 활약하고 있는 장수 외국인 선수다. 매년 꾸준하고 한결같이 맹활약을 하면서 200만 달러(총액 기준) 연봉을 받는 선수가 됐다. 200만 달러 연봉을 기록한 선수는 역대 3번째일 정도로 루친스키는 현재 최고 외국인 선수이자 역대급 외국인 선수를 향해서 나아가고 있다.
2019년 평균자책점 3.05(177⅓이닝 60자책점)의 성적을 남기면서도 9승(9패)에 그치는 불운으로 '루크라이'의 별명을 얻기도 했지만 2020년 19승5패 평균자책점 3.05(183이닝 67자책점)의 맹활약으로 NC의 창단 첫 우승을 이끌기도 했다. 지난해는 15승(10패)을 올리며 2년 연속 15승 이상을 올렸다. 올해 역시 지난 6일 사직 롯데전 6이닝 1실점(비자책점) 역투로 시즌 8승 째를 수확했다. 3년 연속 두 자릿수 승수도 초읽기에 돌입했다.

NC 다이노스 선발 투수 루친스키가 역투하고 있다. 2022.08.06 / foto0307@osen.co.kr

데뷔와 동시에 루친스키가 순항을 했던 것은 아니었다. 한국에 오기 직전 보직은 대부분 불펜 투수였. 우려 섞인 시선이 많았다. KBO리그에서는 이닝 이터 에이스 역할을 맡아야 하는데 선발 경험이 부족했다. 스태미너에 대한 의문이 있었고 시즌 시작을 앞두고도 투구 템포에 대한 지적까지 있었다. 
하지만 한국 무대에 적응하기 위해 노력하고 조언을 흡수하면서 현재의 모습으로 거듭났다. 여기에 뒤쳐지지 않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했다. 
루친스키와 NC 입단 동기(?)이자 배터리 호흡을 맞추고 있는 양의지는 "처음 왔을 때는 이 정도까지는 아니었던 것 같다"라면서도 "자신의 노력으로 이 정도까지 일궈냈다. 여기에서 퇴보하지 않으려고 꾸준하게 연습하고 노력하고 분석하는 게 지금까지 꾸준히 잘 던지고 있는 원인이지 않나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정말 운동을 열심히 한다. 항상 자기 공을 던지고 분석도 많이 하고 준비를 하니까 들쑥날쑥한 경기력도 안 보여준다. 보고 배울 만한 선수"라고 칭찬했다. 자신의 루틴을 철두철미하게 지키는 선수로 괜히 '루틴스키'라는 별명이 아니었다.
4년 동안 매년 자신의 외국인 선수 짝이 바뀌는 가운데서도 루친스키는 자신의 자리를 지키는 중이다. 선수단 자체가 젊어지고 있는 NC 입장에서는 철저한 루틴과 훈련으로 무장한 루친스키가 가장 좋은 교본이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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