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순위 싸움 끝났대? KT-두산 뒷심, 2위-5위 아직 모른다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22.08.07 04: 16

전반기가 끝났을 때 이미 KBO리그 순위 싸움은 끝났다는 말이 나왔다. 1위 SSG의 독주와 10위 한화의 추락으로 양극화가 어느 때보다 심한 시즌. 일찌감치 5강이 고착화되면서 후반기는 맥빠진 레이스가 될 것으로 우려됐다. 
후반기에도 SSG의 독주가 이어지면서 1위 싸움은 사실상 끝난 분위기. 하지만 KT와 두산이 뒷심을 발휘하면서 2~3위와 5위 자리는 어느 팀이 차지할지 알 수 없는 흥미로운 전개로 흐르고 있다. 
8승4패를 거두며 후반기 승률 2위인 4위 KT는 2~3위 LG와 키움에 5경기 차이로 따라붙었다. 전반기까지 2~3위 키움과 LG에 각각 8경기, 7.5경기 차이로 크게 뒤져있었지만 두 팀이 주춤한 사이 야금야금 추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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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기 1승5패로 절대 열세였던 한화를 상대로 4승1패를 거두며 천적 관계를 끝냈다. 5경기도 큰 차이지만 6월 이후 KT의 기세를 보면 LG와 키움도 안심할 수 없다. 투수력이 가장 안정된 KT는 타선에 강백호라는 강력한 복귀 카드가 남아있다. 
경기 종료 후 KT 선수들이 승리를 기뻐하고 있다. 2022.08.05 /cej@osen.co.kr
KBO리그 최초 7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에 빛나는 두산의 저력도 후반기 들어 빛을 발하고 있다. 전반기를 5위 KIA에 6경기 차이로 밀린 7위로 마쳤던 두산은 후반기 7승4패로 반등하며 롯데를 끌어내리고 6위로 한 계단 올라섰다. 
분수령이었던 5~6일 광주 KIA전에서 연이틀 역전승을 거뒀다. 5위 KIA와의 격차를 3.5경기까지 좁혔다. KIA도 두산을 만나기 전까지 후반기 6승6패로 반타작하고 있었지만 두산에 이틀 연속 덜미가 잡혀 5위를 안심할 수 없게 됐다. 두산은 데뷔전에서 승리한 새 외국인 투수 브랜든 와델의 가세로 후반기 마운드 운용에 숨통이 트였다. 
경기를 마치고 두산 선수들이 승리를 기뻐하고 있다. 2022.07.28 /jpnews@osen.co.kr
전반기 심각한 부진으로 리그에 김을 빠지게 한 하위 3개팀도 후반기에는 분발하고 있다. 10위 한화가 5승7패1무, 9위 삼성이 5승6패2무, 8위 NC가 7승4패1무로 선전하면서 상위 팀들을 긴장시키고 있다. 극심한 양극화와 순위 고착화로 흥미가 반감됐던 KBO리그 판도가 후반기 다시 꿈틀대기 시작했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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