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안타 폭발→시즌 7호포' 문보경, "파울이라 생각했는데...홈런 욕심 없어요" [잠실 톡톡]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22.08.06 23: 16

 LG 문보경이 다시 몰아치기로 힘을 내고 있다. 정작 본인은 타격감이 좋은지 모르겠다고 한다.
문보경은 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키움과의 경기에 8번 3루수로 선발 출장했다. 4타수 3안타 1홈런 1볼넷 1도루 1타점 3득점으로 활약했다. LG는 12-3으로 대승을 거뒀다.
1회 볼넷으로 출루한 문보경은 4-2로 앞선 4회 키움 선발 한현희의 바깥쪽 직구를 밀어쳐 좌측 폴 옆 펜스를 살짝 넘어가는 솔로 홈런을 쏘아올렸다. 시즌 7호. 결과적으로 한현희의 4회 조기 강판을 이끌어낸 홈런포였다.

문보경은 경기 후 “그렇게 멀리 날아갈거라 생각하지 못했고, 타구 방향이 파울이 될 거라 생각했다. 운 좋게 휘지 않고 그대로 (페어) 안쪽으로 들어갔다”고 웃으며 말했다.
문보경은 5회 선두타자로 나와 우전 안타로 출루한 뒤 희생번트로 2루로 진루했고, 기습적인 3루 도루까지 성공시켰다. 홍창기의 적시타로 득점을 올렸다. 8회에도 무사 1루에서 우전 안타로 출루해 득점을 추가했다.
문보경은 지난 7월 30일 잠실 KT전에서 끝내기 홈런을 쳤고, 이후 이날까지 6경기 연속 안타를 이어오고 있다. 8월 들어 4할대 고타율의 좋은 타격감을 보여주고 있다.
경기 후 문보경은 “아직 타격감이 좋은지 잘 모르겠다. (타석에서) 자신감을 갖고 방망이를 돌린다”며 “(4할대 타율을 기록한 6월) 그 때도 감이 좋았다고 느끼지는 않고 그냥 매 경기 한 타석 한 타석 집중한 것이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말했다.
5일 키움에 패하며 3위로 밀려났다가 이날 승리하며 다시 2위로 올라섰다. 2위 자리를 놓고 키움과 치열한 경쟁이다. 3연전을 앞두고 선수들끼리 특별한 메시지를 공유하지는 않았지만, “매 경기마다 한 경기씩 이겨나가자고 그렇게 얘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데뷔 시즌을 치르며 8홈런을 친 문보경은 이제 7홈런을 기록했다. 두 자리 홈런도 가능해 보인다. 문보경은 “홈런 욕심은 없고, 기록은 욕심이 없다. 팀이 이기기만 하면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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