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거포 유망주 이재원이 4경기 연속 홈런에는 실패했지만 날렵한 주루 플레이를 선보였다.
이재원은 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키움과의 경기에서 6번 좌익수로 선발 출장했다. 지난 4일 사직 롯데전에서 홈런포를 터뜨렸고, 5일 키움전에서는 9회 대타로 나와 솔로 홈런을 쏘아올렸다.
류지현 감독은 경기에 앞서 “이재원이 최근 좋은 기운과 타격 컨디션이 오늘까지 자연스럽게 연결 됐으면 바란다. 어제 이재원은 컨디셔닝 파트에서 9이닝 전부 뛰기는 무리라고 했다. 선발로 나가서 또 탈수 증세가 오면 더 안 좋아질 수 있다고 했다. 오늘은 스타팅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장외 타격왕인 문성주가 라인업에서 빠지고, 대타로 대기했다.
이재원이 올해 사이드암 투수 상대로 타율 7푼4리(27타수 4안타다로 안 좋지만, 키움 사이드암 선발 한현희 상대로 선발 출장 기회를 잡았다.
이재원은 1회 2사 만루 찬스에서 타석에서 들어섰다. 한현희의 초구 커브에 몸에 맞았다. 등쪽을 맞아 밀어내기 타점을 올렸다.
계속된 2사 만루에서 가르시아의 2타점 우전 적시타로 3루까지 진루했다. 문보경 타석에서 1루 주자 가르시아가 2루로 뛰고, 포수의 송구 때 3루에 있던 이재원이 홈으로 과감하게 뛰어들었다. 벤치의 더블 스틸 작전이었다.
키움 수비진은 포수의 송구를 유격수가 잡아 다시 홈으로 던졌다. 홈 송구는 슬라이딩을 시도한 이재원의 오른쪽 다리에 맞고서 굴절, 포수 김시앙의 코에 맞았다. 포수가 잡지 못하면서 세이프. LG의 더블 스틸 작전은 성공했다. 192cm의 큰 키이지만, 이재원은 “발이 느리지 않다. 빠르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벤치 작전을 소화해내는 주루 센스를 보여줬다.
이재원은 4회 2사 만루에서 구원 투수 박주성 상대로 2구째 또 몸에 맞는 볼로 밀어내기 타점을 올렸다. 몸쪽으로 붙은 공은 왼 어깨를 맞았다. 7-2로 달아나는 점수였다.
이날 5타석에 들어선 이재원은 장기인 장타는 보여주지 못했다. 유격수 땅볼, 삼진, 1루수 땅볼로 3타수 무안타, 그러나 2사구 2타점 1도루 1득점으로 승리에 기여했다. /orang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