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 랜더스가 전날 패배를 설욕했다. 1984년생 베테랑 우완 노경은(38)이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
노경은은 6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시즌 11차전에서 연장 10회초 등판해 2이닝 동안 1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 호투로 팀의 연장 11회 7-6 역전승에 이바지했다.
전날(5일) 연장 10회 승수 끝에 1-3 역전패를 당한 SSG는 5회까지 3-6으로 끌려가다가 6회 2점, 7회 1점을 뽑아 동점을 만들었고 정규이닝 내에 승패를 가리지 못했다.
6-6에서 승부는 연장전으로 흘렀고, 10회초 노경은이 등판했다. 노경은의 첫 상대는 까다로운 외국인 타자 피렐라. 하지만 유격수 뜬공으로 잘 잡았고 오재일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오재일을 상대할 때가 압권이었다. 노경은은 초구에 시속 138km의 슬라이더를 던져 파울로 만들었다. 2구째는 시속 109km짜리 너클볼이었다. 다시 파울을 친 오재일이 당황한 표정을 지었고, 그 표정이 중계 카메라에 잡히기도 했다.
노경은은 3구째에 다시 좌타자 오재일 몸쪽으로 109km짜리 너클볼을 던졌으나 볼이 됐다. 하지만 4구째에는 시속 133km짜리 포크볼을 바깥쪽으로 던져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팽팽한 승부에서 상대하기 쉽지 않은 타자들을 잘 처리했다.
노경은은 강민호를 유격수 앞 땅볼로 잡고 이닝을 끝냈다. 그는 11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오선진에게 우전 안타, 김태군에게 보내기 번트를 내줬으나 흔들리지 않았다. 강한울을 중견수 뜬공, 김지찬을 1루수 쪽 땅볼로 처리했다. 1루수 오태곤의 호수비 도움을 받기도 했지만, 노경은이 잘 막은 이닝이다.
경기는 연장 11회말 SSG가 1사 만루 기회를 잡았고 대타 김민식이 타석에 들어섰다. 이어 최충연의 폭투가 나오면서 경기가 끝났다. 노경은은 지난달 22일 두산전부터 8경기 연속 무실점 투구를 벌였다. 노경은은 시즌 9승째를 챙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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