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행복합니다.”
시카고 화이트삭스 선발 투수 딜런 시즈(27)가 행복한 나날들을 보내고 있다. 시즈는 6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 글로브라이프 필드에서 열린 ‘2022 메이저리그’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2피안타 3볼넷 5탈삼진 1실점 역투를 펼치며 팀의 2-1 승리를 이끌었다.
이로써 시즈는 개인 5연승을 달리며 시즌 12승(4패)째를 수확했다. 그리고 시즌 평균자책점을 1.98로 끌어내렸다. 현재 메이저리그에서 1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 중인 투수 3인에 포함됐다. 무엇보다 이날 시즈는 다시 한 번 1자책점 이하 경기를 펼치면서 13경기 연속 1자책점 이하 경기를 이어갔다. 이는 메이저리그에서도 유일무이했던 대기록이다.
‘MLB.com’은 ‘평균자책점이 공식 기록으로 집계되기 시작한 1913년 이후 오프너 투수를 제외하고는 첫 13경기 연속 1자책점 이하 피칭을 기록한 투수’라고 설명했다. 이 기간 시즈는 76이닝 5자책점, 평균자책점 0.59의 초절정 피칭을 내용을 기록했다.
이날 시즈는 초반 출발이 순탄하지 않았다. 1회말 2사 후 요나 하임, 나다니엘 로우에게 연속 볼넷을 허용하며 2사 1,2루 위기를 자초했고 아돌리스 가르시아에게 우전 적시타를 맞아 선제 실점했다. 이어진 2사 1,2루 위기에서 레오디 타베라스를 포수 땅볼로 처리하면서 추가 실점은 막았다. 1회에만 21개의 공을 던졌고 2회 역시 실점은 없었지만 2사 1,2루 위기에 몰리는 등 21개의 공을 더 던졌다. 2회까지 투구수는 42개에 달했다. 하지만 6회까지 이닝을 막아내면서 에이스 역할을 다했다.
지난 2014년 시카고 컵스에 6라운드로 지명된 시즈는 2017년 호세 퀸타나 트레이드 때 화이트삭쇼로 이적했다. 2019년 데뷔해 지난해까지 58경기 22승18패 평균자책점 4.39의 성적을 남기고 있다. 그러다 올해 잠재력이 터지며 리그 최고의 투수로 거듭났다. 시즈는 현지 언론들과 인터뷰에서 “나는 행복하다. 나게에 기회를 줘서 너무 기쁘고 계속 이어지기를 바라고 있다. 이날은 내 인생에서 던진 것 중 최고였다”라고 웃었다.
화이트삭스 토니 라루사 감독은 “오늘 딜런 시즈의 또 다른 면모를 확인했다. 2이닝 동안 투구수가 40개 가량이었다. 그렇지만 결국 6회까지 던졌다. 젊은 투수가 계속 인상을 남기고 있고 놀라운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너무 열심히 했고 결국 자리를 잡았다”라며 칭찬했다.
적장인 텍사스 크리스 우드워드 감독은 “리그에서 가장 뛰어난 슬라이더를 던지는 투수다. 그래서 힘들다”라며 “우리는 그를 잡아내지 못했다”라며 시즈를 칭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