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이언츠의 구세주가 되어야 할 댄 스트레일리가 사직구장에 돌아왔다.
스트레일리는 지난 2일 롯데와 총액 40만 달러에 도장을 찍고 한국 무대 복귀를 선택했다. 부침을 거듭하던 글렌 스파크맨의 대체 외국인 선수로 다시 한국땅을 밟는다.
스트레일리는 2020년 롯데 유니폼을 처음 입고 31경기 15승 4패 평균자책점 2.50(194⅔이닝 54자책점), 205탈삼진의 특급 성적을 거뒀다. 탈삼진 타이틀을 따냈다.
2021년 두 번째 시즌에는 31경기 10승 12패 평균자책점 4.07(165⅔이닝 75자책점), 164탈삼진으로 첫 시즌보다는 부진한 성적을 거뒀다. 롯데는 재계약 의사를 전했지만 선수 본인과 가족들이 메이저리그에 대한 도전 의지를 피력하면서 재계약이 불발됐다. 올해 메이저리그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체결했고 메이저리그에는 콜업되지 못했다. 트리플A에서는 트리플A에서 15경기(선발 12경기) 등판해 3승 3패 평균자책점 6.35(62⅓이닝 44자책점)을 기록했다.
롯데는 스파크맨이 부진하자 롯데는 교체를 선택했고 스트레일리를 호출했다. 전날(5일) 입국한 스트레일리는 이날 사직구장에서 래리 서튼 감독 및 선수단과 반갑게 해후했다. 경기 전 서튼 감독은 “스트레일리의 안부를 묻고 오랜 시간 대화를 나눴다. 지금 모 상태는 좋다고 한다. 충분히 휴식을 취한 상태다. 몸 상태가 좋기 땜누에 다음 주부터 투구 일정에 들아갈지에 대해서 얘기하력고 한다”라고 밝혔다.
이날 취재진과 만난 스트레일리는 환한 표정으로 “마치 집으로 돌아온 것 같은 기분이다”라며 “팬들이 가득찬 사직구장에서 공을 던지는 게 영광스러울 것 같다”라고 밝혔다. 다음은 스트레일리와 일문일답.
- 롯데로 돌아온 기분이 어떤지?
▲돌아와서 기쁘다. 마치 집으로 돌아온 듯 한 느낌이었다.
- 롯데 컴백을 결정하게 된 배경은?
▲ 야구에 대한 결정을 내리는 것은 어려운 게 아니다. 부르는 데가 있으면 가는 것인데 롯데에서 불러줘서 기뻤다. 가족하고는 롯데에서 연락오기 전 많은 대화를 나눴다. 미리 대화를 나눠서 빠르게 결정을 내릴 수 있었다.
- 현재 몸 상태는 어떤지?
▲몸상태 매우 좋다. 등판을 못했지만 충분히 준비되어 있다.
- 누가 가장 반겨줬나?
▲옆에 있는 통역이 가장 반겨줬다(웃음). 선수 중에는 이대호가 가장 많이 기뻐했다. 이대호가 은퇴 시즌인 것을 알고 있고 이대호 은퇴 시즌 함께하기 위해서 말해줬다.
- 관중 입장이 100%로 되는데 기분이 어떨 것 같나?
▲팬들이 다시 입장하게 된 것은 알고 있다. 자기가 선발 등판하는 날 야구장이 꽉 찬 모습을 보고 싶고 기대하고 있다. 영상으로 팬들의 에너지를 봤고 직접 경험하기를 기대하고 있다. 팬분들이 아시겠지만 팬분들이 주는 에너지가 선수들에게 좋은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 팀이 가을야구를 가야 하는데, 본인이 어떤 역할을 해야할지?
▲최대한 많이 선발 등판해서 많이 이기도록 하겠다. 계속해서 나갈 때마다 승리를 한다면 그 자리에 도달할 수 있을 것이다.
- 수염이 짧아진 것 같은데?
▲한 달 전에 면도를 했다. 한국에 올 줄 알았다면 계속 수염을 길렀을 것이다. 이제 흰수염이 많이 날 것 같다.
- 담장이 높아진 것을 봤는지?
▲야구장이 어메이징하다. 변경된 부분이 정말 마음이 든다. 일단 내가 어떻게 투구하는 지 바뀌는 부분은 없다. 나는 플라이볼 투수다. 바뀐 환경으로 피홈런이 줄어들지 않을까 생각한다.
- 선수단 구성이 많이 달라졌는데?
▲인사는 다 나눴고 따로 대화를 나눌 시간은 없었다. 봤던 선수들도 있고 나머지 선수들도 알고 있다. 그 선수들이 플레이 어떻게 하는지 보는 모습이 기대가 된다.
- 반즈, 렉스 등 친분이 있었는지?
▲ 반즈와는 따로 친분이 없었다. 반즈와 대화를 많이 해왔다. 반즈가 궁금한 것들이 많았다. 언제든지 도와줄 수 있도록 많은 대화를 나눴다. 세부적인 내용은 잘 기억 나지 않지만 스트라이크를 많이 던지라고 얘기를 해줬다.
- 롯데 팬들에게 한마디?
▲끊임없이 성원해줘서 고맙다. SNS 메시지를 많이 받았다. 팬들이 얼마나 열정적인 마음을 갖고 있는지 마음에 든다. 많은 팬분들이 내 실제로 투구 하는 모습을 보지 못한 게 아쉬웠다. 이제는 팬들이 있는 자리에서 던지는 게 영광스러울 것 같다.
-처음 올 때와 2시즌을 경험하고 다시 올때 어떤 차이가 있는지?
▲ 편안하게 지낼 것 같다. 어젯밤 늦게 도착을 했지만 아침에 뭘 해야할지 어디를 가야할지를 알고 있다. 야구장에 출근하고 마트에 가서 쇼핑을 하고 동선들을 알고 있다. 일단 오자마자 쓰레기 종량제봉투를 샀고 설거지 도구도 샀다. /jh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