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내자".
두산 베어스의 마무리 투수로 성장한 홍건희(30)가 10세이브 턱을 냈다. 홍건희는 지난 5일 KIA와의 경기에서 5-3으로 앞선 9회말 등판해 세 타자를 퍼펙트로 막고 승리를 지켰다. 마무리 투수로 변신한 이후 10번째 세이브이다.
홍건희는 6일 KIA 타이거즈와의 광주경기에 앞서 부모님이 광주에서 운영하는 '닭강정' 15박스를 선수단에게 돌렸다. 홍건희는 "10세이브 기념에 선수단 투수조장으로서 힘내자는 의미로 돌렸다"고 밝혔다.
2019년 친정 KIA에서 두산으로 류지혁과 맞트레이드로 이적해 불펜투수로 활약하고 있다. 2021시즌은 필승조로 승격해 65경기에 출전해 6승3세이브17홀드, 평균자책점 2.78의 마무리급 투수로 성장했다. 올해는 1승10세이브9홀드, 평균자책점 3.68를 기록 중이다. 5월부터 마무리로 승격해 뒷문을 지키고 있다.
홍건희는 "작년부터 필승조 역할을 하고 있는데, 시즌 중반 갑작스럽게 마무리투수가 돼 어찌어찌 10세이브를 달성하게 됐다. 나 혼자 세운 기록이 아니다. 불펜진 모두가 정말 잘해주고 있다. 언제나 든든하게 막아줄 것 같다는 믿음을 동료들에게 주는 선수들이다. 그 시너지 덕분에 데뷔 첫 10세이브를 달성할 수 있었다"고 비결을 설명했다.
이어 "이제는 마무리투수 자리의 어색함이 조금은 덜해졌다. 후반기 들어 팀 분위기도 좋아졌고, 브랜든이 역할 잘해준다면 후반기 충분히 힘있게 치고 올라갈 수 있을 것이다. 두산베어스 모두가 힘을 합쳐 좋은 결과로 팬들 성원에 보답하겠다"고 역전 5강에 강한 의지를 보였다.
김태형 감독은 "내가 보기에는 첫 타자를 상대하마 제구가 가끔 스리볼까지 가지만, 다른팀 세이브 투수들도 깔끔하게 막는 피쳐 없다. 거기에 비하면 거의 다 잘 막는다. 감독은 9회가 되면 항상 불안하다. 셋다 삼진을 잡아야 편안한 것이다. 건희의 결과를 보면 굉장히 좋다"며 칭찬했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