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신예 투수 이민호(21)가 25일 만에 1군 마운드에 복귀한다. 치열한 2위 경쟁을 하고 있는 키움 상대로 성공적인 복귀전을 치를지 관심이다.
LG 트윈스는 6일 잠실구장에서 키움 히어로즈와 시즌 맞대결 11차전을 갖는다. LG는 전날 키움에 7-8 한 점 차 패배를 당하며 2위에서 3위로 밀려났다. 키움이 1경기 차이로 다시 2위 자리로 복귀했다.
이민호가 드디어 1군에 복귀, 6일 키움전 선발 투수로 나선다. 이민호는 올 시즌 16경기에서 7승 5패 평균자책점 5.78을 기록하고 있다. 기복이 심하다.
4월 4경기 1승 1패 평균자책점 7.63으로 부진해 한 차례 2군을 다녀왔고, 5월에 5경기 4승 1패 평균자책점 2.42로 좋은 구위를 보여줬다. 6월 4경기 2승 2패 평균자책점 4.50으로 무난했는데, 7월 2경기에서 8실점과 7실점으로 난타 당했다. 평균자책점이 무려 19.29(7이닝 15실점)이었다.
이민호는 7월 12일 KIA전에서 전반기 마지막 등판을 한 이후 올스타 휴식기를 앞두고 1군 엔트리에서 빠졌다. 그러나 휴식기가 끝나고도 곧장 1군에 재합류하지 못했다.
7월 성적 부진과 함께 마운드에서 자세도 문제였다. 류지현 감독은 이민호의 2군행에 대해 “어린 나이에도 마운드에서 당돌하고 공격적인 성향이 장점이다. 그러나 실점 후에 쉽게 내려놓는 모습이 보였다. 절실함, 책임감이 준비 돼야 한다”고 언급했다.
실점과 경기 내용을 떠나 태도 문제를 지적한 것. 이민호는 2군에서 구위 재정비와 함께 마음가짐을 가다듬는 시간을 보냈다. 퓨처스리그에서 2차례 등판했다. 7월 24일 SSG전 5⅔이닝 6피안타 3실점(1자책), 7월 30일 SSG전 8이닝 3피안타 4실점(3자책)을 기록했다.
류 감독은 “직구 구속이 148km까지 나오고 열심히 던졌다고 한다. (4회 4실점)실점을 했는데, 이후 공격적으로 잘 풀어갔다"고 말했다. 수비 실책에 이어 홈런을 맞아 한꺼번에 4점을 내줬으나, 이후 마음을 다잡고 8회까지 좋은 경기 내용을 보인 것. 선발 투수로서 책임감 있는 모습을 보여줬다.
이민호는 올 시즌 키움 상대로는 첫 등판이다. 지난해까지 통산 1경기 등판해 4⅔이닝 2실점으로 패전 투수가 됐다.
키움은 외국인 타자 푸이그가 최근 2경기 연속 홈런, 4경기 연속 타점, 7경기 연속 안타를 이어가고 있다. 이정후, 김혜성과 함께 중심타선의 힘이 좋아졌다. 가장 경계해야 할 타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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