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좌완 투수 하인 가르시아(29)가 퇴장을 당했다. LA 다저스 외야수 무키 베츠(30)의 세리머니를 따라하며 조롱 논란에 휩싸였다.
가르시아는 지난 5일(이하 한국시간) 다저스전에서 6회 구원등판, 1이닝을 탈삼진 2개 포함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막았다. 그러나 마지막 타자 제임스 아웃맨을 루킹 삼진 처리한 뒤 행동이 논란이 됐다.
가르시아는 대기 타석에 있던 베츠를 바라보며 주먹을 쥐고 머리에 갖다 대는 동작을 했다. 베츠가 안타나 홈런을 쳤을 때 하는 세리머니를 따라한 것. 이에 발끈한 베츠가 가르시아 쪽으로 걸어가면서 벤치 클리어링이 나올 뻔했다.
이 상황을 지켜본 1루심 필 쿠지 심판이 가르시아에게 주의를 줬고, 게이브 캐플러 샌프란시스코 감독이 이와 관련해 강하게 어필하다 퇴장을 당했다. 샌프란시스코 부임 3년 만에 첫 퇴장. 가르시아도 동반 퇴장 처리됐다.
‘MLB.com’에 따르면 댄 벨리노 심판팀장은 “케플러 감독이 모욕적인 발언을 해서 퇴장됐다”며 “마운드에서 걸어나올 때 가르시아의 제스처는 베츠를 조롱하는 것이었다”고 퇴장 사유를 밝혔다.
가르시아는 “베츠는 내가 가장 좋아하는 선수 중 한 명으로 존경한다”며 “다저스 선수 누구에게도 무례하게 대할 의도가 없었다. 그들이 홈런을 칠 때마다 하는 행동을 제스처를 같이 했을 뿐이다. 베츠도 (지난달 22일) 내게 홈런을 치고 난 뒤 그렇게 했다. 경쟁에 몰입하다 보니 순간적으로 나온 상황이다”고 해명했다.
반면 베츠는 “난 그냥 대기 타석에 서있기만 했다. 아무 것도 하지 않았다. 가르시아가 왜 그랬는지 모르겠다. 어떤 감정에서 그렇게 했는지는 그에게 물어봐야 할 것 같다”며 황당함을 감추지 못했다.
신경전이 있었지만 다저스는 세리머니를 멈추지 않았다. 7회 트레이 터너가 홈런을 친 뒤 덕아웃의 다저스 선수들이 단체로 주먹을 쥐고 머리에 갖다 대는 세리머니를 했다. 이날 다저스는 샌프란시스코를 5-3으로 제압, 4연전을 모두 승리했다. 지난 1977년 이후 45년 만에 샌프란시스코 원정 4연전을 모두 잡으며 상대 전적 8연승 질주. 샌프란시스코 상대 역대 최다 연승 타이 기록으로 올 시즌 맞대결에서 10승3패로 절대 우위를 점하고 있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