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 선발 황동재가 최근 부진을 털어내는 호투를 보여줬다.
황동재는 5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SSG 랜더스와 시즌 10차전에서 선발 등판해 5⅔이닝 동안 3피안타 6탈삼진 2볼넷 1실점으로 호투했다.
타선의 득점 지원을 받지 못했다. 승운이 따르지 않는 날이었다. 하지만 올 시즌 리그 최강의 투구를 보여주고 있는 SSG 외인 윌머 폰트와 선발 대결에서도 모자람 하나 없는 쾌투를 펼쳤다.
황동재는 이날 경기 전까지 올 시즌 13경기에서 1승 2패, 평균자책점 7.11을 기록 중이었다. 선발과 구원을 오가고 있었다.
지난 6월 28일 KT 위즈 상대로 구원 등판해 1⅓이닝 8실점 최악의 투구를 보여주고 2군에 내려갔던 황동재.
다시 1군에 올라온 지난달 29일 롯데 자이언츠 상대로 선발 등판해 패전은 면했으나 5이닝 5실점으로 좋지 않았다.
하지만 이날 1회말 2사 이후 최정에게 볼넷, 한유섬에게 중전 안타를 내주며 위기가 있었지만 실점없이 이닝을 넘겼고 5회까지 무실점 투구를 펼쳤다.
6회 들어 1사 이후 추신수에게 중전 안타, 도루를 내줬고 최지훈을 좌익수 뜬공으로 잡은 뒤 최정에게 적시 2루타를 헌납했다.
실점 후 이승현에게 마운드를 넘긴 황동재. 실점은 했지만 선두 SSG 원정에서 최고 145km에 이르는 직구와 주무기 포크볼과 커브 등을 잘 섞어 던졌다. 7회초 타자들이 1-1 동점을 만들어주면서 패전도 면했다.
비록 황동재는 승리를 챙기지 못했으나 팀은 이겼다. 연장 10회 승부 끝에 3-1 역전승을 거뒀다. 이 또한 황동재가 선발로 잘 버텨준 덕에 역전 기회도 이어질 수 있었다.
경기 후 박진만 감독대행은 “상대 선발을 의식하지않고 자기볼을 후회없이 던져준 황동재를 먼저 칭찬해주고싶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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