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굉장히 좋을 것 같다".
두산 베어스 간판타자 김재환(33)이 5일 KIA 타이거즈와의 광주경기에 앞서 1군 엔트리에서 빠졌다. 전날 삼성과의 잠실경기에서 자신의 타구에 오른쪽 무릎을 강타당한 후유증이었다.
두산은 선발 브랜든과 외야수 정수빈 내야수 전민재를 등록하고 김재환과 투수 김동주 내야수 서예일을 말소했다.
김재환은 초음파 검사를 했고, 이날 오늘 MRI 정밀검사를 했다. 검진결과는 타박상으로 나왔지만 멍이 심하게 들어 당분간 출전이 어려운 상황이다.
김태형 감독은 "오늘 상태를 보려고 했는데 생각보다 안좋다. 며칠 지나서 몸 움직이고 하다보면 시간이 걸릴 것 같아 엔트리에서 뺐다"고 말했다.
이어 "김재환이 올해 타격이 부진하지만 타선에 있는 것과 없는 것은 무게감에서 틀리다. 광주에서 좋기도 했다. 올해는 타선이 조금 아쉬운데 재환이가 가장 아쉽다. 4번타자 등 중심이 빵 때리면 다른 타자들도 편안한 자신있게 휩쓸려 간다. 4번이 있어야 힘있게 갈 수 있다"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김감독은 김재환 대신 유망주 송승환을 좌익수로 기용했다. 송승환(21)은 데뷔 첫 선발출전이다. 전날 김재환이 빠지자 대타로 들어서 3안타를 터트리며 눈도장을 찍었다. 2019년 2차 2라운드 낙점을 받은 송승환은 지난 2월 포병사단에서 현역복무를 마치고 복귀해 퓨처스리그에서 우등 성적을 올리다 7월28일 콜업을 받았다.
김 감독은 "(어제) 타격감이 좋아 기용했다. 2군에서 계속 좋다는 보고를 받았는데 1군과는 차이가 있다. 이정훈 코치가 칭찬하길래 봤더니 입대전보다 많이 달라졌더라. 스윙이 나오는 궤도가 괜찮다. 굉장히 좋을 것 같다. 이번에 큰 기회를 받았다"며 활약을 기대했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