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프로야구 소프트뱅크 호크스 우완 투수 센가 고다이(29)가 미국 메이저리그 도전에 나설 전망이다.
‘MLB 네트워크’ 존 모로시 기자는 5일(이하 한국시간) 센가가 다가올 겨울 메이저리그 계약 제의를 받을 것이라고 전했다. 국제 FA 계약 자격을 채운 센가는 포스팅 절차를 거치지 않아도 된다는 설명도 더했다.
센가는 일본프로야구를 대표하는 강속구 투수 중 한 명으로 육성선수 성공 신화의 주인공이기도 하다. 고교 시절 뒤늦게 투수를 시작한 뒤 2010년 소프트뱅크에 육성선수 드래프트 4순위로 입단한 센가는 2군에서2년간 육성 과정을 거쳤다.
2012년 1군에 데뷔했고, 2013년 불펜 필승조로 자리잡은 뒤 2016년부터 선발투수로 보직을 바꿨다. 올해까지 11시즌 통산 218경기 1050⅓이닝을 던지며 84승42패1세이브20홀드 평균자책점 2.62 탈삼진 1211개를 기록 중이다.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6년 연속 두 자릿수 승수로 꾸준하게 활약했다. 지난해 타구에 발목을 맞아 인대가 손상되는 부상으로 풀타임을 소화하지 못했지만 10승을 딱 채웠다. 시즌을 마친 후 국내 FA 자격을 얻어 소프트뱅크와 재계약하면서 일본 육성선수 출신 최초로 연봉 6억엔을 찍었다. 2011년 입단 첫 해 연봉이 270만엔이었지만 11년 만에 연봉이 222배나 상승했다.
올 시즌에도 16경기에서 105⅓이닝을 던지며 8승4패 평균자책점 2.05 탈삼진 115개로 퍼시픽리그 평균자책점 2위, 탈삼진 3위에 올라있다. 평균 150km대 중반 강속구를 뿌리는 센가는 만 29세가 된 올해도 최고 161km까지 던졌다. ‘유령 포크’라고 불리는 결정구에 제구도 준수하다. 피홈런이 많은 게 약점이었지만 최근 2년 연속 한 자릿수로 줄였다. 올해도 105⅓이닝 동안 피홈런은 6개뿐.
센가는 지난 2017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선발과 구원을 오가며 4경기 평균자책점 0.82로 활약했다. 11이닝 16탈삼진으로 대회 최우수 투수에 선정되며 강한 인상을 남겼다. 그해 시즌을 마친 뒤 구단에 메이저리그 포스팅을 요청했지만 소프트뱅크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메이저리그 꿈을 포기하지 않은 센가는 지난해 시즌 후 소프트뱅크와 5년짜리 국내 FA 계약을 체결하면서 옵트 아웃 조항을 넣었다. 올해 해외 FA 권리를 채우면 메이저리그에 갈 수 있는 장치를 마련했다. 올 겨울 이 옵트 아웃을 실행해 빅리그 무대를 노크한다. 내년이면 만 30세이지만 여전히 빠른 공을 던지는 센가에게 여러 빅리그 팀들이 관심을 보일 전망이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