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수고 심준석(18)이 스카우트와 구단 관계자들이 지켜보는 앞에서 전국대회 무대에 올랐지만 아쉬운 결과를 냈다.
덕수고 심준석은 5일 서울 신월야구장에서 열린 제56회 대통령배 전국고교야구대회 32강 충암고와의 경기에 구원등판해 ⅓이닝 2볼넷 2사구 1실점을 기록했다.
이날 경기에는 심준석을 보기 위해 많은 스카우트들이 야구장을 찾았다.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는 물론 한화 정민철 단장도 직접 심준석의 투구를 지켜봤다. 하지만 심준석은 기대만큼의 투구를 하지는 못했다.
심준석은 덕수고가 3-0으로 앞선 3회 1사 2루에서 마운드에 올랐다. 하지만 제구가 흔들리면서 위기를 자초했다. 임준하와 이선우에게 볼넷을 내준 심준석은 우승원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한숨을 돌렸다. 하지만 김동헌과 박채울을 연달아 맞추면서 2실점을 허용했고 결국 이종호와 교체돼 이날 등판을 마쳤다.
투구수 23구를 기록한 심준석은 직구 최고 구속이 시속 157km를 찍을 정도로 강렬한 공을 뿌렸다. 직구 구속은 150km 아래로 내려가지 않았고 123km 파워 커브도 선보였다.
하지만 강렬한 구위에도 제구가 흔들리면서 좋은 평가를 받지는 못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올 시즌 10경기(19이닝) 2승 2패 평균자책점 5.21으로 부진한 성적을 거둔 심준석은 청룡기 대회를 마친 뒤 “이대로는 미국에 못 갈 것 같다”라며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이어서 대통령배에서는 달라진 모습으로 평가를 끌어올리겠다는 각오를 다졌지만 끝내 제구를 잡지 못했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