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와 NC가 7위 고지전을 발판으로 가을야구의 마지막 티켓을 획득하려고 한다.
롯데와 NC는 5~7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후반기 첫 시리즈를 펼친다. 모두 '8치올'을 통해 후반기 추격에 온 힘을 쏟아야 하는 상황이다. 순위도 절묘하게 붙어있다.
7위 롯데와 8위 NC는 0.5경기 차이로 좁혀져 있다. 이번 3연전을 통해 승차가 벌어질 수도 있고 좁혀질 수도 있다. 아니면 현재의 승차가 그대로 유지될 수도 있다. 좀 더 높은 순위를 위해서는 어떻게든 맞대결을 잡아내는 게 중요하다.
롯데 나균안, NC 신민혁이 시리즈 선봉에 나선다. 임시 선발과 표적 등판이라고 키워드를 정리할 수 있다.
롯데 나균안은 올해 마당쇠로 팀을 위해 헌신하고 있다. 추격조, 롱릴리프, 필승조, 선발 등 다양한 보직을 가리지 않고 마운드에 오른다. 올 시즌 30경기(4선발) 1승4패 평균자책점 4.48의 성적.
현재 롯데는 외국인 선수 글렌 스파크맨이 퇴출되면서 선발진에 공백이 생겼다. 대체 외국인 선수 댄 스트레일리는 이제 입국할 예정이다. 선발진에 결원이 생면서 나균안이 임시 선발로 낙점을 받았다.
나균안의 선발 등판은 지난 6월 11일 KT전이 마지막이었다. 당시 6이닝 4실점을 기록하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선발로는 4경기 평균자책점 6.30의 기록을 남겼다. 올 시즌 NC를 상대로는 불펜으로만 2경기 나서서 3이닝 5피안타 3볼넷 3탈삼진 3실점(2자책점)을 기록했다.
주중 LG와의 시리즈에서 이인복, 찰리 반즈, 박세웅 등 롯데가 내세울 수 있는 최고의 선발 3인을 내고도 1승2패 루징시리즈에 머물렀다. 좀처럼 후반기 반등의 흐름이 만들어지지 않고 있다. 임시 선발이지만 나균안이 막중한 책임감을 짊어지고 마운드에 오른다.
반면, NC는 후반기 쾌조의 페이스를 기록 중이다. LG, KIA, 키움, KT 등 상위권들과의 후반기 연전에서 6승3패1무로 선방했다. 전날(4일) KT전에서도 2-3으로 끌려가고 있다가 9회 2사 후 노진혁의 끝내기 2타점 2루타가 터지며 극적인 4-3 승리를 만들었다.
선발 로테이션도 조정을 했다. 롯데를 잡기 위해 상대전적에서 우위에 있는 신민혁이 마운드에 오른다. 신민혁은 당초 지난달 31일 키움전, 2일 KT전에 모두 선발 투수로 예고됐지만 우천 취소로 등판하지 못했다. 그러자 NC는 신민혁을 아예 롯데전에 맞춰서 준비를 시켰다. 표적 등판이라고 불러도 무방하다.
신민혁은 15경기 3승5패 평균자책점 4.23의 성적을 기록 중이다. 그리고 롯데를 상대로 3경기 1승1패 평균자책점 2.00(18이닝 4자책점)으로 초강세다. 7위 탈환과 5위 추격을 향한 NC의 승부수다. /jh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