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반기 AVG .328→납득 불가 3연속 루징...KIA, 잔루 줄여야 산다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22.08.05 09: 15

사직 대폭발은 어디로 갔나?
KIA 타이거즈가 후반기 첫 상대였던 사직 롯데전에서 타선의 대폭발을 일으키며 스윕을 했다. 한껏 기세를 올렸으나 이후 NC 다이노스, SSG 랜더스에 이어 최하위 한화 이글스전까지 세 카드 연속 루징시리즈를 당했다. 3승6패를 기록하며 후반기 성적도 6승6패로 내려앉았다. 
물론 마운드가 상대를 압도하지는 못했다. 더 큰 이유는 변비타선에 있다. 9경기에서 41점을 올렸다. 경기당 4.5점이다. 문제는 훨씬 많은 득점을 올릴 수 있었다는 점이었다. 9경기 잔루가 무려 93개로 단연 최다 1위이다. 경기당 10개나 된다. 득점권 타율은 2할5푼5리로 8위에 랭크되어 있다. 

OSEN=대전, 이대선 기자] 4일 대전 한화전을 마치고 KIA 선수들이 관중석을 향해 인사하며 경기장을 나가고 있다. 2022.08.04 /sunday@osen.co.kr

9경기에서 팀 타율 2할9푼2리 당당히 1위였다. 출루율 3할6푼8리는 삼성과 공동 1위를 달릴 정도로 활발한 공격력을 보였다. 5월 리그를 휩쓸었던 타선의 파괴력을 회복했다. 그러나 찬스만 찾아오면 왠지 모르게 작아진다. 사직 응집력이 확 줄어들었다. 지는 경기를 보면 잔루가 쏟아지고 있다. 
지난 주중 한화 3연전에서 그대로 노출했다. 4일 대전 한화전은 6안타, 6볼넷을 얻었으나 홈을 밟은 주자는 단 한 명이었다. 전날 경기에서도 12안타 7볼넷으로 6득점에 그쳤다. 2일 경기도 13안타 3볼넷으로 4점만 뽑았다. 주자를 깔아놓아도 득점타가 제대로 이어지지 않으니 이기기 쉽지 않았다. 
KIA는  불펜이 약해졌다. 타선의 득점력으로 승기를 잡아야 하는 상황이다. 나성범과 최형우를 제외하고는 타자들이 득점권에서 약했다. 3할 교타자 김선빈이 찬스에서 부진한 것이 연결력이 떨어졌다. 그나마 전반기에서 부진했던 최형우가 찬스에서 살아나고 있다는 점이 희소식이다. 
박찬호와 이창진 테이블세터진의 출루율이 높고, 최형우와 박동원 등도 활발한 타격을 하고 있다. 소크라테스 브리토가 부상에서 복귀해 3경기에서 4안타(13타수)를 터트리며 타격감을 과시했다. 언제든 높은 출루가 되고, 폭발할 수 있는 힘을 보유하고 있다. 사직 3연전을 포함하면 후반기 팀타율 3할2푼8리로 압도적이다. 
5일부터 6위 두산과 광주 3연전을 갖는다. 두산과 5.5경기 차로 앞서있지만 5강 수성의 중요한 일전이다. 목표는 2승1패이다. 그러나 스윕을 당하거나 또 루징시리즈를 내준다면 남은 경기에서 부담을 안게 된다. 결국은 득점타에 달려있다. 찬스에서 집중력을 보여야 웃을 수 있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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