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토 블루제이스 유니폼을 입은 미치 화이트(28)가 류현진의 자리를 대체할 자원으로 주목받고 있다. 화이트는 LA 다저스 시절 박찬호 닮은꼴로 화제가 됐던 한국인 3세 투수다.
미국 프로스포츠 팬 칼럼니스트 사이트인 ‘팬사이디드’는 지난 4일(이하 한국시간) 트레이드를 통해 토론토 새 식구가 된 선수들의 향후 보직 및 쓰임새를 분석하는 기사를 게재했다.
토론토는 지난 3일 LA 다저스에 투수 모이세스 브리토, 닉 프라소를 내주고 투수 미치 화이트와 내야수 알렉스 데 헤수스를 받는 2대2 트레이드에 전격 합의했다.
매체가 주목한 선수는 즉시전력감인 화이트. 국내 팬들에게 코리안특급 박찬호 닮은꼴로 알려진 그는 2016년 다저스 2라운드 65순위 지명을 받은 뒤 2020년 빅리그에 데뷔해 3시즌 통산 38경기 3승 5패 평균자책점 3.58을 남겼다. 올 시즌에는 15경기(선발 10경기)에 나서 1승 2패 평균자책점 3.70을 기록 중이었던 상황. 최근 등판은 7월 27일 워싱턴전으로 당시 6이닝 2실점 호투를 선보였다.
팬사이디드는 “토론토 위시리스트의 기대에 다소 못 미치는 투수가 온 것처럼 보이지만 화이트의 블루제이스행은 상당히 의미가 있다”라며 “그는 어리고 향후 수년간 토론토 구단에 속해 있다. 최고 97마일(156km)의 포심패스트볼 아래 예리한 커브, 슬라이더, 체인지업 등을 구사할 수 있다”라고 화이트의 장점을 짚었다.
시즌에 앞서 최강 전력으로 평가받았던 토론토는 선발진은 현재 류현진의 수술과 기쿠치 유세이의 부진으로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여기에 류현진 대신 로테이션에 합류해 호투하던 로스 스트리플링마저 고관절 부상으로 4일 부상자명단에 등재됐다. 알렉 마노아-케빈 가우스먼이 원투펀치가 굳건하고, 호세 베리오스가 감을 찾아가고 있지만 어쨌든 선발 한 자리를 메워야 할 처지에 놓인 토론토다.
매체는 “엄밀히 말해 화이트의 향후 보직은 불분명하다. 곧바로 선발 한 축을 담당하기엔 조금 이른 감이 있다”라면서도 “그는 올 시즌 15경기 중 선발로 10경기를 뛰었다. 선발 평균자책점은 2.25인 반면 불펜은 3.67에 달한다. 자질이 있는 선수다”라고 대체 선발로서의 가능성을 짚었다.
그러면서 “스트리플링이 그 동안 류현진을 대신해 꾸준한 활약을 펼쳤고, 기쿠치도 부상 복귀 후 좋은 투구를 보여주고 있다”라며 “그러나 스트리플링은 올 시즌 내내 선발과 불펜을 오갔던 투수다. (화이트의 합류로) 다시 불펜으로 이동하라는 요청을 받을지도 모른다”라고 선발 보직에 있어서는 화이트를 스트리플링보다 높게 평가했다.
류현진의 대체선발이 부상 이탈한 시기에 단행된 트레이드가 이른바 신의 한 수가 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화이트가 선발진에 투입된다면 류현진의 대체선발의 대체선발이 되는 셈. 일단 현지 언론의 평가는 긍정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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