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점을 주면 이길 수 없다” 오타니의 탄식, LAA는 살아날 수 있을까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22.08.05 03: 39

LA 에인절스 오타니 쇼헤이(28)가 패배의 아쉬움을 꼽씹었다.
오타니는 지난 4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에인절 스타디움에서 열린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의 경기에 2번 투수로 선발출전해 ⅔이닝 7피안타(1피홈런) 1볼넷 7탈삼진 3실점 패전, 3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다. 에인절스는 1-3으로 패했다.
1918년 베이브 루스의 10승-10홈런 대기록에 도전하고 있는 오타니는 아홉수에서 좀처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지난달 14일 휴스턴전에서 시즌 9승을 수확한 이후 3경기 연속 승리투수가 되지 못했다.

[사진] LA 에인절스 오타니 쇼헤이.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일본매체 스포츠호치는 “에인절스는 트레이드 시장에서 노아 신더가드, 브랜든 마쉬, 라이셀 이글레시아스를 내보냈다. 이날 패배로 44승 60패를 기록해 승패 마진은 올 시즌 최다 타이인 -16을 기록했다. 패배 후 오타니는 괴로운 속마음을 토로했다”라며 에인절스의 부진을 전했다.
오타니는 “결과적으로 보면 내가 3회 1사 2, 3루 찬스에서 잘 쳤다면 이길 수 있었다. 거기서 못친 것이 패인인 것 같다. 3점을 내주면 이길 가능성이 크지 않다. 선제점을 허용하면 힘든 경기가 되기 때문에 선취점을 주지 않는 것이 제일 중요한 것 같다”라고 말했다.
“단순히 잘 던지면 이길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라고 말한 오타니는 “너무 깊게 생각하지 말고 최대한 무실점으로 막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지금 1승을 거둔다고 포스트시즌 진출로 이어지지는 않기 때문에 선수들이 힘들어 하고 있지만 내가 해야할 일을 최대한 집중해서 잘 하고 싶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에인절스는 트레이드 시장에서 오타니는 지켰지만 주축선수 다수를 포기했다. 포스트시즌 진출 가능성은 이미 희박해진 상황이다. 선수들이 강한 동기부여를 얻는 것을 기대하기는 어렵다.
오타니는 “동기부여가 어려운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해야할 것이 많고 아직 야구가 끝나지 않았다. 한 경기 한 경기 집중하면서 어떤 상황에서든 열심히 하고 싶다. 투수로는 1점도 줘서는 안된다는 무거운 마음이고 타자로도 내가 치지 않으면 이길 수 없다라는 생각이 든다”라며 남은 시즌 더 좋은 활약을 다짐했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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