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우완 투수 윤산흠(23)이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을 환호하게 했다. 경기 전 먼저 윤산흠 이야기를 꺼내며 칭찬한 이유를 증명했다.
윤산흠은 4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KIA와의 홈경기에 4-1로 앞선 8회 1사 2,3루 위기 상황에서 투입됐다. 위기에서 수베로 감독이 윤산흠을 호출한 것이다.
전날(3일) 윤산흠은 7회 2사에 구원등판, 1⅓이닝 1볼넷 2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했다. 소크라테스 브리토를 유격수 땅볼, 나성범과 황대인을 연속 삼진 처리하며 KIA 중심타선을 잠재웠다.
4일 경기를 앞두고 수베로 감독은 “윤산흠이 KIA 중심타선을 상대로 대범한 투구를 보여줬다. 삼진율도 상당히 높다. 지난해보다 눈에 띄게 성장한 모습을 보면 뿌듯하다”고 칭찬했다.
수베로 감독은 이날도 위기가 되자 윤산흠을 불렀다. 3점차 리드이긴 했지만 1사 2,3루로 부담스런 상황. 올해 KIA 상대로 7번의 역전패를 당한 한화로선 위기감이 컸다.
하지만 윤산흠은 침착했다. 장타력이 뛰어난 박동원을 상대로 1~3구 연속 커브를 던져 타이밍을 빼앗았다. 4구째 직구로 볼카운트 2B-2S를 만든 뒤 145km 하이 패스트볼을 결정구로 헛스윙 삼진 돌려세웠다.
이어 좌타자 류지혁 상대로조 1~2구 연속 볼로 시작했지만 2B-2S를 만든 뒤 6구째 147km 직구를 몸쪽 낮게 붙여 루킹 삼진 처리했다. 연속 삼진으로 위기를 극복한 순간 윤산흠은 마운드에서 포효했고, 수베로 감독도 삼진 모션을 취하며 크게 환호했다.
한화의 4-1 승리를 만든 윤산흠의 시즌 3호 홀드. 평균자책점은 1.50에서 1.45로 더 낮아졌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