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에이스 양현종(34)이 시즌 최다 114개의 공을 뿌리는 투혼을 발휘했지만 통산 100패째를 당했다.
양현종은 4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벌어진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한화와의 원정경기에 선발등판, 5⅓이닝 9피안타 2볼넷 4탈삼진 4실점으로 다소 부진했다. KIA의 1-4 패배와 함께 양현종은 최근 3연승을 마감, 시즌 5패(10승)째를 당했다. KBO리그 역대 14번째 개인 통산 100패(157승)째 기록까지 같이 따라왔다.
역대 100패 투수는 양현종에 앞서 송진우(153패), 김원형(144패), 염종석(133패), 정민철(128패), 배영수(122패), 이상목(122패), 정삼흠(121패), 한용덕(118패), 장원준(113패), 이강철(112패), 장호연(110패), 윤성환(106패), 김상진(100패) 등 13명이 있었다.
1~2회 1점씩 내준 양현종은 가랑비에 옷이 살짝 젖었다. 1회 2사 후 정은원에게 볼넷을 내준 뒤 노시환과 하주석에게 연속 안타를 맞아 선취점을 허용한 양현종은 2회에도 선두 박상언에게 좌월 2루타를 맞았다.
이어 마이크 터크먼에게 중전 적시타를 맞아 추가 실점했다. 터크먼에게 투스트라이크 유리한 카운트를 점하고 3구째 직구로 승부하다 적시타를 내주면서 아쉬움을 삼켰다.
3회 2사 1,3루, 4회 2사 1루를 실점 없이 막은 뒤 5회 이날 경기 첫 삼자범퇴 이닝을 만든 양현종. 투구수 101개였지만 1-2로 따라붙은 6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필승조 전상현과 장현식이 나란히 팔꿈치 부상으로 이탈한 상황에서 불펜 부담을 줄이기 위한 에이스의 책임감이었다. 그러나 결과가 좋지 않았다. 1사 후 김인환과 노수광에게 연속 2루타로 장타를 허용하며 1실점했다. 좌타 상대로 연속해서 바깥쪽 직구를 던졌지만 밀어치기에 당했다.
이어 박상언 상대로 투스트라이크에서 3구째 체인지업을 잘 떨어뜨렸지만 빗맞은 타구가 중견수 앞에 떨어지는 적시타가 됐다. 4점째를 내준 양현종은 결국 6회 이닝을 마무리하지 못한 채 강판됐다.
시즌 최다 114구를 던진 양현종은 최고 149km, 평균 145km 직구(70개) 중심으로 슬라이더(27개), 체인지업(15개), 커브(2개)를 구사했다. 직구 위주로 정면 승부했지만 이날은 빛을 보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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