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런도 쳤는데…' 실책+햄스트링 뭉침, ML 골드글러버의 수난 [오!쎈 고척]
OSEN 홍지수 기자
발행 2022.08.05 03: 39

SSG 랜더스 새 외국인 타자 후안 라가레스가 좋은 타격감을 보여주다가 햄스트링 때문에 끝까지 뛰지 못했다.
라가레스는 4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시즌 11차전에서 팀에 선제점을 안기는 적시타를 치고 추격의 홈런으로 타석에서는 제 몫을 다했다. 하지만 햄스트링에 문제가 생겨 교체됐다.
SSG는 이날 추신수(지명타자)-최지훈(우익수)-김강민(중견수)-최정(3루수)-라가레스(좌익수)-박성한(유격수)-오태곤(3루수)-김민식(포수)-김성현(2루수) 순으로 타순을 꾸렸다.

4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SSG 랜더스의 경기가 열렸다.7회초 무사 선두타자로 나선 SSG 라가레스가 추격의 좌월 솔로포를 날리고 김원형 감독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22.08.04 / dreamer@osen.co.kr

선제점은 SSG 몫이었다. 1회초 2사 1루에서 최정의 2루타, 라가레스의 2타점 적시타로 2-0 리드를 잡았다.
첫 타석에서 좋은 타격을 했지만 1회말 수비에서는 아쉬운 실책을 저질렀다. 흔들리던 선발 이태양을 도와주지 못했다.
이태양이 1회말 선두타자 이용규에게 좌익수 쪽 안타, 송성문에게 볼넷을 내줬다. 이어 이정후에게 우익수 쪽 안타를 헌납해 만루 위기에 몰렸다.
김혜성에게는 우전 적시타를 내줬고 박찬혁에게 좌익수 쪽 앞으로 떨어지는 안타를 내줬다. 이 때 좌익수 라가레스가 타구를 재차 놓치는 실책을 저질렀고, 그사이 3루 주자 송성문에 이어 2루 주자 이정후까지 득점. SSG는 2-3으로 역전을 당했다.
SSG 벤치는 바로 이태양을 내렸다. 구원 등판한 오원석이 폭투를 저질러 추가 실점을 해 2-4로 SSG가 끌려가게 됐다.
5회까지 2점 차가 좁혀지지 않았다. 라가레스는 4회 두 번째 타석에서 선두타자로 나서 2루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SSG는 6회말 푸이그에게 솔로 홈런을 내주며 2-5로 거리가 벌어졌다. 그러다 7회초 선두타자로 나선 라가레스가 왼쪽 담장을 넘기는 추격의 솔로 홈런을 날렸다.
문제는 홈런 타격 후 그라운드를 돌 때였다. 라가레스는 1루 베이스를 밟고 2루를 향할 때 절뚝였다. 방송 화면에도 통증이 생겨 참는 표정이 잡혔다. 결국 7회 수비에 들어갈 때에는 벤치에서 쉬던 한유섬이 우익수로 들어가고, 우익수로 선발 출장한 최지훈이 좌익수로 이동했다.
SSG 관계자는 “왼쪽 햄스트링에 뭉친 느낌이 있어 선수 보호 차원에서 교체됐다”고 설명했다.
라가레스는 첫 타석부터 적시타도 때리고 홈런도 날렸지만 메이저리그 골드글러버 답지 않은 수비 실책에 주루 중 부상까지 겹치는 힘든 하루가 됐다. 이  가운데 SSG는 연장 10회 승부 끝에 6-5 역전승을 거뒀다.
/knightjisu@osen.co.kr
1회말 1사 만루 상황 키움 박찬혁의 1타점 적시타 때 SSG 좌익수 라가레스가 포구 실책을 범하고 있다. 2022.08.04 / dream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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