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가 KIA에 위닝시리즈를 거두며 천적 관계를 극복했다. 늦었지만 30승 고지를 밟았다.
한화는 4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KIA와의 홈경기를 4-1로 이겼다. 선발투수 예프리 라미레즈가 6이닝 1실점 호투로 시즌 2승째를 올렸다.
이번 3연전에 앞서 올해 KIA전 9전 전패로 철저하게 밀렸던 한화는 2승1패 위닝시리즈로 반격했다. 지난 5월27~29일 수원 KT전 3연승 이후 67일 만에 위닝시리즈 성공. 10위 한화는 리그에서 가장 늦게 30승(64패2무)을 달성했다. 5위 KIA는 48승46패1무.
한화 선발 라미레즈의 호투가 빛났다. 6이닝 3피안타 4볼넷 1사구 6탈삼진 1실점 퀄리티 스타트로 KIA 강타선을 제압하며 시즌 2승(1패)째를 올렸다. 사사구가 많긴 했지만 안타를 적게 맞고 실점을 최소화했다. 최고 151km 포심(31개), 투심(21개) 패스트볼 외에 슬라이더(23개), 커브(20개), 체인지업(17개) 등 변화구를 적절하게 섞어 던졌다.
한화 타선도 1회부터 KIA 선발 양현종을 공략하며 라미레즈를 지원했다. 2사 후 정은원의 볼넷과 노시환의 중전 안타로 이어진 1,2루 찬스에서 하주석의 중전 적시타가 터지며 1-0 리드를 잡았다. 2회에도 1사 후 선두 박상언이 좌익수 키 넘어가는 2루타로 포문을 열었다. 이원석이 삼진을 당했지만 마이크 터크먼이 투스트라이크 불리한 카운트에서 양현종의 3구째 직구를 공략, 좌전 적시타로 연결하며 1점을 추가했다.
5회까지 라미레즈에게 1안타 무득점으로 꽁꽁 묶였던 KIA는 6회 침묵을 깼다. 2사 후 소크라테스 브리토가 우전 안타를 치고 나간 뒤 최형우의 중견수 키 넘어가는 큼지막한 2루타가 터졌다. 한화의 중계 플레이가 빨랐지만 소크라테스가 1루에서 홈까지 전력 질주에 간발의 차이로 살았다. KIA의 첫 득점.
KIA는 계속된 공격에서 김선빈의 볼넷으로 1,2루 찬스를 이어갔다. 여기서 한승택 타석에 나온 대타 박동원이 유격수 깊숙한 땅볼로 아웃되면서 추가점을 내진 못했다. 한화 유격수 하주석이 어려운 타구를 잘 잡아내 1루 송구까지 정확하게 연결하며 1점차 리드를 지켰다.
그러자 한화가 이어진 6회 공격에서 2점을 달아났다. 1사 후 김인환의 좌월 2루타에 이어 노수광의 좌중간 가르는 1타점 2루타가 터졌다. 박상언의 중전 적시타까지 나오며 4-1로 달아났다. 박상언이 2안타 1타점 활약. 라미레즈에 이어 장시환(1이닝), 윤대경(⅓이닝), 윤산흠(⅔이닝), 김종수(1이닝)로 이어진 불펜도 3이닝 무실점을 합작하며 리드를 지켰다. 임시 마무리로 나선 김종수가 시즌 첫 세이브 수확.
KIA 선발 양현종은 5⅓이닝 9피안타 2볼넷 4탈삼진 4실점으로 시즌 5패(10승)째를 당했다. 시즌 최다 114개의 공을 던졌지만 승리와 인연을 맺지 못했다. 최형우가 3안타 1타점으로 분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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