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승조 2명 아픈데…마무리 정해영 든든" 김종국 감독 고마움 [대전 톡톡]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22.08.04 17: 36

여름이 지나면서 마무리투수들의 수난 시대가 이어지고 있다. KIA 마무리 정해영(21)도 지난 2일 대전 한화전에서 시즌 첫 피홈런을 하주석에게 끝내기로 맞고 무너졌지만 3일 한화전에선 세이브를 거두며 만회했다. 
안타 1개, 볼넷 2개로 만루 위기를 자초했지만 나머지 3타자를 모두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끝내기 홈런 아픔을 안겨준 하주석도 헛스윙 삼진 잡으며 설욕에 성공했다. 올 시즌 38경기(38이닝) 2승4패25세이브 평균자책점 2.37로 KIA 뒷문을 든든히 걸어 잠그고 있다. 
4일 한화전을 앞두고 취재진을 만난 김종국 KIA 감독은 “정해영이 구위 자체는 정말 좋다. 던지고 싶은 곳으로 정확하게 못 던졌지만 모든 스포츠가 그렇듯 멘탈이다”며 제구가 흔들려 위기를 자초한 뒤에서 스스로 해결한 정해영을 칭찬했다. 

KIA 김종국 감독이 정해영 등 선수단과 승리의 기쁨을 나누고 있다. 2022.08.03 /sunday@osen.co.kr

정해영은 전날 경기 후 “현식이형, 상현이형이 빠진 상황에서 하나로 뭉쳐야 한다. 세이브 상황이 아니더라도 나갈 준비하겠다”고 의지를 드러냈다. 김 감독은 “필승조 2명(장현식·전상현)이 아픈 상황에서 정해영이 부상 없이 마무리를 잘해줘 든든하다”고 고마워했다. 
팔꿈치 인대에 통증이 있는 불펜 에이스 전상현은 이달 말쯤 재검진을 통해 향후 일정을 잡는다. 마찬가지로 팔꿈치가 안 좋은 지난해 홀드왕 장현식은 그보다 빠르게 복귀할 수 있지만 완벽히 회복될 떄까지 서두르지 않을 계획. 당분간 박준표, 이준영, 윤중현, 한승혁 등이 필승조 역할을 해줘야 한다. 
김 감독은 “불펜 운영이 고민이 많지만 어제 윤중현이 잘 던졌다. 한승혁도 위기 상황이 있었지만 결과적으로 막았다. 박준표도 어제는 홈런을 맞았지만 그제 실점 없이 막아줬다”며 불펜에 신뢰를 표했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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