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는 올해 리그에서 가장 많은 31번의 역전패를 당했다. 5회까지 앞서다 역전을 허용한 게 10경기로 승률이 가장 낮다. 특히 7월 이후 16패 중 10패가 역전패로 5회 이후 역전패가 6번 있다.
역전패가 반복되면서 카를로스 수베로 한화 감독의 경기 전 취재진과 인터뷰도 매일 비슷한 질문과 대답이 오간다. 4일 대전 KIA전을 앞두고도 다르지 않았다. 전날(3일) KIA전 연장 10회 접전 끝에 3-6으로 역전패한 과정을 되짚어야 했다.
수베로 감독은 “매일 비슷한 질문에 비슷한 대답을 해야 하는 상황이다. 어제 경기도 선취점을 내고 다시 리드를 내주는 패턴이 반복됐다. 그래도 강재민이 9회를 잘 막아냈다. 10회초 3실점에도 불구하고 10회말 만루 기회를 만들어 끝까지 싸우는 모습도 좋았다”고 돌아봤다.
3년차 영건 남지민은 데뷔 첫 선발승을 놓쳤지만 최고 151km 강속구를 뿌리며 5이닝 2실점 역투를 펼친 것도 위안 거리. 수베로 감독은 “남지민이 매 경기 등판할 때마다 교훈을 얻으며 성장하고 있다. 마운드에서 선수로서 모습뿐만 아니라 인간적으로도 성숙한 모습을 마주할 때가 있다”고 칭찬했다.
7회 구원등판해 1⅓이닝 무실점으로 막은 구원투수 윤산흠에 대한 칭찬도 빼놓지 않았다. 8회 나성범과 황대인을 연속 삼진 처리한 게 백미. 수베로 감독은 “윤산흠이 삼진율이 상당히 높다. 상대 중심 타선을 상대로 대범한 투구를 하는 것이 보기 좋았다. 작년보다 성장한 모습에 나도 뿌듯했다”고 웃어 보였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