긍정 마인드를 장착한 이글스의 캡틴이 매 경기 인상적인 활약을 펼치며 팀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한화는 3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KIA와의 경기에서 연장 접전 끝에 3-6으로 패했다.
팀은 비록 패했지만 캡틴 하주석이 5타수 1득점 2안타 1도루로 활약하며 팬들을 즐겁게 했다.
첫 타석에서 삼진으로 물러난 하주석은 5회 두 번째 타석에서 파노니의 초구를 공략해 좌전 안타를 날려 출루했다. 이어진 김인환 타석 때 파노니의 견제에 걸린 하주석은 과감하게 2루로 달렸다. 완벽한 아웃 타이밍. 하주석은 류지혁이 글러브를 갖다 대는 순간 태그를 절묘하게 피하며 2루 베이스를 짚었다. 2루심은 세이프 판정을 내렸고 비디오 판독에도 결과는 바뀌지 않았다.
한화는 하주석의 재치로 흔들린 KIA 선발 파노니를 공략해 장운호와 터크먼의 적시타로 팽팽하게 이어지던 0의 균형을 깼다.
8회 3-3 동점 상황에서 우전 안타로 출루한 하주석은 바뀐 투수 한승혁의 견제 실책을 유발하며 득점권에 안착했다. 후속타 불발로 점수가 나진 않았지만 KIA 더그아웃에 5회 악몽을 떠올리게 했다.
전날 끝내기 홈런으로 팀을 승리로 이끈 하주석은 매 경기 끈질긴 플레이와 물오른 타격감으로 선수단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지고 있어도 질 것 같지 않은 한화 야구에 팬들은 또다시 환호하고 있다.
2일 승리를 이끈 하주석은 인터뷰에서 “사람이 생각하는 것에 따라 얼마나 많이 달라지는지 큰 사건 이후로 엄청나게 느끼고 있다”라고 밝히며 “남은 시즌 우리 팀도 할 수 있는 끝까지 최선을 다할 것이다. 점수 차이가 나더라도 매 순간, 매 타석, 공 하나에 최선을 다하는 경기를 보여드리겠다”라고 다짐했다.
자숙의 시간을 가지며 긍정 마인드를 장착하고 돌아온 하주석. 끊고 싶어도 끊을 수 없는 ‘마리한화’ 야구의 부활을 이끌고 있다. /sunda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