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위즈 배정대가 테이블세터로서 초반 분위기를 가져오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밥상을 차리면서 해결하는 역할을 충실히 하며 팀의 대승을 이끌었다.
KT는 3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서 15-2로 대승을 거뒀다. 이날 KT는 박병호가 연타석 스리런 홈런을 때려내며 2홈런 6타점을 기록했다.
박병호도 활약을 했지만 결국 앞에서 홈런 상황 등 밥상을 차려준 테이블세터진의 활약도 빼놓을 수 없다. 특히 2번 중견수로 선발 출장한 배정대가 4타수 4안타 2타점 2득점으로 활약하며 팀의 대승에 알토란 같은 역할을 했다.
1회 무사 1루에서 좌전 안타로 포문을 연 배정대. 무사 1,2루 기회를 이었지만 후속 알포드가 병살타를 때려내며 기회가 무산됐다. 2회에는 분위기를 확실하게 끌어올렸다. 2회 무사 만루에서 김준태, 심우준이 연속 삼진으로 물러나며 위기에 몰린 상황. 조용호가 2타점 적시타를 때려내면서 흐름을 되살렸고 이어진 2사 1,2루에서 배정대가 적시 2루타를 뽑아냈다. 3-0으로 달아나는 점수를 만들어냈다.
5회에는 선두타자로 나와서 2루수 내야안타를 치고 나갔고 이후 박병호의 스리런 홈런 때 홈을 밟았다. 6회에도 무사 1,3루에서 우전 적시타를 때려내 타점을 올렸고 박병호의 연타석 3점포가 터지면서 다시 홈을 밟았다.
경기 후 배정대는 “경기를 시작할 때 생각보다 감이 좋지는 않았다. 그런데 첫 안타가 나오면서 타격감이 올라왔다. 조심스럽지만 어느 정도 좋은 감을 찾았다”라면서 “구창모 선수의 디셉션이 좋기 때문에 코치님들이 그 부분을 많이 말씀하셨다. 생각보다 공이 빨리 오는 느낌이라 준비를 빨리했다. 코치님들의 조언이 많은 도움이 됐다. 또 적극적으로 치려고 했던 게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jh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