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QS’ 예비 FA, ‘치명적인 실책’ 가르시아에게 오히려 미안한 이유 [오!쎈 부산]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22.08.03 22: 38

 LG 투수 임찬규가 시즌 첫 퀄리티 스타트로 시즌 4승째를 기록했다. 올 시즌 최고의 투구였다.
LG 투수 임찬규가 올 시즌 최고의 피칭을 선보였다. 임찬규는 3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와의 경기에 선발 투수로 등판, 6⅓이닝 3피안타 3볼넷 4탈삼진 1실점(비자책)으로 승리 투수가 됐다. 
경기 후 류지현 감독은 "팀에 승리가 가장 중요한 시점에 임찬규가 최고의 호투를 보여줬다"고 칭찬했다. 

LG 트윈스 임찬규가 7회말 1사 만루 상황에서 마운드를 내려가며 실책으로 실점위기를 초래한 가르시아를 위로하고 있다. 2022.08.03 / foto0307@osen.co.kr

2회 2사 1,2루에 이어 3회 1사 3루 위기를 잘 극복했다. 렉스를 체인지업으로 헛스윙 삼진, 이대호는 외야 뜬공으로 처리했다. 6회 무사 1루에서는 렉스를 1루수 땅볼 병살타로 처리했다.
7회가 아쉬웠다. 1사 후 한동희에게 빗맞은 3루수 앞 내야 안타를 허용했다. 대타 고승민의 땅볼 타구를 2루수 가르시아가 놓치는 실책으로 1,2루가 됐다. 지시완에게 안타를 맞아 1사 만루에서 교체됐다. 구원 투수 김진성이 희생플라이로 1점만 내주고 위기를 잘 막아냈다.
7회 가르시아의 실책이 없었더라면 지난해 9월 25일 KT전(7이닝 무실점) 이후 7이닝 투구도 가능했을 것이다. 임찬규는 가르시아의 실책이 나오자, 1루 커버를 들어가다가 아쉬움에 주저앉았다.
임찬규는 "가르시아가 지금 적응하는 시기가 필요하고, 자기도 열심히 하고 더 잘하고 싶어하는 걸 안다. 그때 순간적으로 주저앉았는데, 그게 미안하더라. 감정 표출을 안 하고 싶었는데... 마운드 내려갈 때 조금 좋은 표정을 지었고, 이후 덕아웃에서는 좀 장난을 쳤다. 언제 가르시아가 우리 팀을 도와줄 수 있기에 열심히 응원할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1회 영빈이 호수비가 아니었다면, 좋은 수비들이 아니었다면 7회까지 갈 수 없었을 것이다. 호수비는 좋아하고, 실책은 안 좋아할 수는 없다"며 "막내가 호수비를 해줘서 더 힘을 낼 수 있었고, 강남이를 비롯해 수비수들에게 너무 고마웠다"고 말했다. 
이날 직구(36개)와 주무기 체인지업(28개)이 좋았다. 임찬규는 "1회부터 체인지업이 잘 걸렸다. 직구와 터널링도 좋았고, 강남이가 체인지업이 좋다며 우쭈쭈 해주는 바람에 신나게 던졌다. 원래 플랜은 슬라이더와 커브를 많이 생각했는데 체인지업이 좋으니까 강남이가 1회부터 체인지업 판단을 한 것이 고마웠다"고 말했다. 이어 "직구도 구속이 잘 나오고 힘이 떨어지지 않아서 하이패스트볼과 커브를 믹스하고, 직구와 체인지업 믹스로 타자를 상대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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