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더 운이 좋아서 이겼다고 생각한다”
키움 히어로즈 안우진은 3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경기에 선발등판해 7이닝 3피안타 1볼넷 7탈삼진 무실점 호투로 시즌 11승을 따냈다.
키움은 안우진의 호투에 힘입어 3-2로 승리하고 4연패에서 벗어났다. 마무리투수 김재웅이 9회 최정에게 투런홈런을 맞았지만 동점을 허용하지 않고 승리를 지켰다.
안우진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김)재웅이형을 믿고 있었다”라고 말하며 “김광현 선배님과 같은 날에 공을 던질 수 있어서 영광이다. 경기가 팽팽해서 더 집중력이 생긴 것 같다. 내가 더 운이 좋아서 이겼다고 생각한다”라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김광현은 이날 SSG 선발투수로 나서 6이닝 5피안타 3볼넷 2사구 5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평소와 달리 4사구를 많이 내주면서도 실점을 최소화하며 퀄리티스타트(6이닝 3자책 이하)를 달성했다.
안우진은 “우천취소 경기가 있어서 목요일에 선발등판할거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월요일에 선발 로테이션 변동없이 그대로 간다고 해서 김광현 선배와 붙게되는 것을 알았다. 김광현 선배를 이겨야겠다는 생각보다는 SSG를 상대로 좋지 않았기 때문에 타자를 상대하는데 집중하려고 했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사실 김광현 선배가 오늘 컨디션이 좋아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그래도 6회까지 버티는 것을 보고 그런 모습을 닮고 싶다고 생각했다”라고 김광현에게 배우고 싶은 점을 꼽았다.
올해 키움 1선발을 맡아 에이스들과의 맞대결이 많은 안우진은 “집중력을 가지고 더 확실하게 던지려고 한다. 경기 전에도 포수들에게 가운데에 몰리는 공이 많으면 좋은 타구도 많이 나오고 정타도 나오니까 코스를 확실하게 구분해서 앉아달라고 부탁한다. 오늘도 몰리는 공이 좀 있었지만 몸쪽 승부도 많이 하고 다양한 구종을 던졌기 때문에 좋았던 것 같다”라고 에이스 맞대결에서 밀리지 않는 비결을 설명했다.
전반기를 순조롭게 마치고 후반기에서도 좋은 투구를 하고 있는 안우진은 “앞으로 더 다양한 코스를 잘 활용하고 싶다. 아직 반대투구도 많이 나와서 그런 부분은 줄여야한다. 코스 코스를 잘 던지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라고 남은 시즌 각오를 다졌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