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히어로즈 안우진(23)이 SSG 랜더스 김광현(34)과의 선발 맞대결에서 판정승을 거뒀다.
안우진은 3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경기에 선발등판해 7이닝 3피안타 1볼넷 7탈삼진 무실점 승리를 거뒀다.
이날 경기는 안우진과 김광현의 선발 맞대결로 주목을 받았다. 안우진은 현재 KBO리그에서 가장 뜨거운 신예 에이스. 메이저리그에서 돌아온 김광현은 평균자책점 1위를 달리고 있는 명실상부 KBO리그 최고의 에이스다.
안우진은 시즌 초 가장 맞붙어보고 싶은 상대로 “지금 김광현 선배가 최고의 투수시니까 한 번 이겨보고 싶다”라며 김광현을 지목했다. 하지만 선발 로테이션이 미묘하게 어긋나며 전반기 내내 안우진의 소원은 이뤄지지 않았다.
8월에 돼서야 성사된 안우진과 김광현의 맞대결은 안우진의 판정승으로 끝났다. 안우진은 7회까지 마운드를 지키며 SSG 타자들을 꽁꽁 틀어막았다. 최고 시속 157km에 달하는 강속구를 앞세워 단 한 점도 내주지 않고 이날 투구를 마쳤다. 투구수 96구를 기록했고 직구(38구)-슬라이더(29구)-커브(17구)-체인지업(12구)을 구사했다.
김광현은 6이닝 5피안타 3볼넷 2사구 5탈삼진 2실점을 기록하며 퀄리티스타트(6이닝 3자책 이하)를 달성했다. 평소와 달리 제구가 조금 흔들리는 모습을 보이면서도 실점을 최소화하며 에이스다운 모습을 보여줬다. 투구수 106구를 기록했고 슬라이더(47구)-직구(27구)-포크(19구)-커브(13구)를 던졌다. 최고 구속은 148km를 찍었다.
안우진은 김광현을 꺾으며 마침내 리그 최고의 에이스 반열에 당당히 올라섰다. 자존심을 건 에이스 맞대결에서 3-2로 승리한 키움은 1위 SSG를 잡고 4연패에서 탈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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