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 특급’으로 활약했던 박찬호(49)도 고인이 된 ‘다저스의 목소리’ 빈 스컬리를 애도했다.
박찬호는 3일 SNS를 통해 “기억합니다. 그의 목소리를. 기업합니다. 그와 한 악수를. 기억합니다. 승리투수가 되면 그가 해준 축하의 말들을. 기억합니다. 그가 들려주었던 오랜 스토리들을. 기억합니다. 그와 함께 했던 특별한 식사 시간들을”이라고 글을 올렸다.
LA 다저스 구단은 3일(한국시간) 스컬리의 별세 소식을 전했다. 향년 94세.
이어 박찬호는 “그 속에서 많은 야구 역사를 배우고, 많은 감동을 느끼고, 나의 미래를 그려보았던 시간들이었다. 그가 자리했던 중계석의 의자에는 너무 많은 스토리가 물들어 있다”고 글을 이어 갔다.
지난 1950년 브루클린 다저스 시절부터 마이크를 잡고 캐스터로 일한 스컬리는 2016년을 끝으로 은퇴할 때까지 무려 67년간 다저스 경기를 전담했다.
박찬호는 1994년부터 2001년까지 다저스에서 활약했다. 다저스 이후 텍사스, 샌디에이고, 뉴욕 메츠를 거쳐 2008년 다저스에서 1년 더 뛰고 필라델피아, 뉴욕 양키스, 피츠버그를 거친 뒤 한국으로 돌아왔다.
다저스에서는 모두 9시즌을 보냈다. 박찬호에게 스컬리는 기억에 남을 수밖에 없는 인물이다.
박찬호는 “훌륭한 사람, 훌륭한 야구인, 빈 스컬리 씨를 기억합니다. 메이저리그와 미국은 훌륭한 사람 빈 스컬리 씨를 잃었다. 내 기억 속에 있는 멋쟁이 빈 스컬리의 명복을 기원한다”며 글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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