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가 당분간 임시 마무리 체제를 가동한다. 기존 마무리 장시환이 6경기 연속 실점으로 흔들리자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이 면담 끝에 잠시 ‘마무리 보직 휴식’을 주기로 했다.
수베로 감독은 지난 2일 대전 KIA전을 앞두고 장시환과 면담을 가졌다. 면담에 앞서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마무리 장시환에 재신임 의사를 보인 수베로 감독이었지만 면담 후 변화를 줬다. 강재민을 중심으로 임시 마무리 체제를 가동하기로 했다.
3일 KIA전을 앞두고 취재진을 만난 수베로 감독은 “장시환의 심리적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그런 결정을 내렸다. 장시환에겐 당분간 부담이 덜한 자리에서 책임 있는 역할을 주려고 한다. 6회, 7회, 8회 또는 연장까지 세이브가 아닌 상황에 쓸 수 있을 것이다”고 밝혔다.
전날(2일) KIA전에서도 4-4 동점으로 맞선 9회 한화는 강재민이 마운드에 올랐다. 수베로 감독은 “강재민이 마무리를 맡지만 상황에 따라 김종수나 윤호솔이 들어갈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한편 한화는 전날 9회 하주석의 끝내기 홈런으로 승리하며 올해 KIA전 9전 전패 악몽에서 벗어났다. 4-1로 앞서다 8회 동점을 허용한 경기를 끝내기 승리로 가져갔다. 수베로 감독은 “올해 KIA 상대로 선취점을 내고도 깔끔하게 마무리짓지 못한 경기가 많았다. 어제는 분위기를 KIA에 내줬다가 다시 가져왔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승리였다”고 돌아봤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