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한 달은 비상상황으로 우리가 운영을 해야하지 않을까 싶다”
키움 히어로즈 홍원기 감독은 3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경기 전 인터뷰에서 김재웅을 마무리투수로 기용하겠다고 밝혔다.
홍원기 감독은 지난 2일 인터뷰에서 김태훈과 이영준을 상황에 따라 더블스토퍼로 기용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하지만 이영준이 9회 1점차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⅓이닝 4피안타 3실점(1자책)으로 무너지면서 경기를 내주고 말았다.
“오늘 다시 불펜에 변화가 있다”라고 말한 홍원기 감독은 “후반기 들어서 9회에 많은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 어제는 투수의 책임만은 아니고 야수 실책이 있기는 했지만 결국 제일 좋은 투수가 9회에 들어가야한다는 판단을 했다”라고 말했다.
김재웅은 올 시즌 46경기(45⅔이닝) 2승 27홀드 평균자책점 0.99를 기록중이다. 리그 홀드 1위를 달리며 2위 정우영(LG, 22홀드)을 5개 차이로 따돌리고 있다. 그만큼 현재 키움 불펜에서는 가장 믿을만한 투수다.
“하루만에 입장을 번복하게 됐다”라며 머쓱하게 웃은 홍원기 감독은 “오늘 김재웅에게 연습 전에 면담을 하고 마무리투수를 맡아달라고 말했다. 본인도 8회에 나가는 것과 9회에 나가는 것이 같다며 최선을 다하겠다고 하더라. 홀드 타이틀도 중요하지만 팀 상황을 설명을 했고 김재웅도 팀 성적이 중요하다는 의견에 동의를 했다”라고 설명했다.
“작년, 재작년에는 조상우라는 투수가 있었지만 올해는 상황이 다르다”라며 아쉬워한 홍원기 감독은 “전반기까지는 김태훈, 문성현, 이승호가 마무리투수를 잘 맡아줬다. 하지만 이제 제일 중요한 8월에 접어들었고 변화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이번 한 달은 비상상황으로 우리가 운영을 해야하지 않을까 싶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