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 중심타자 김현수가 후반기 시작과 함께 슬럼프에 빠졌다.
시즌을 치르다 보면 타격 사이클이 내리막일 때가 있다. 좋은 타자는 슬럼프에서 빨리 빠져 나온다. LG가 후반기 부진에 빠져 있어 타선의 주축인 김현수가 타격감을 빨리 회복해야 한다.
김현수는 2일 사직 롯데전에서 4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1회 1사 1루에서 중견수 뜬공 아웃, 4회 선두타자로 나와 2루수 땅볼 아웃. 6회 무사 1,2루 찬스에서는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8회는 헛스윙 삼진. 6회 타구는 비거리가 꽤 멀었지만 수비수에 잡혔다.
최근 2경기 연속 무안타인 김현수는 후반기 들어 9경기에서 타율이 1할6푼이다. 25타수 4안타 4볼넷 출루율 .276, 장타율 .240, OPS는 .516이다.
김현수는 후반기 첫 경기인 지난달 22일 NC전에서 왼 발목이 불편해 경기 막판 교체됐다. 8회 타석에 들어섰다가 발목 통증으로 대타 이천웅으로 교체된 것. 다음 날에는 경기에 출장하지 않고 쉬었다. 지난달 26일 SSG전에서 우익수 키를 넘기는 2타점 2루타를 때린 것이 가장 잘 맞은 타구였다.
후반기 일시적으로 타격이 부진한 것은 발목이 불편한 문제 때문일지도 모른다. 김현수는 후반기 줄곧 지명타자로 뛰고 있다. 100% 완벽한 상태가 아니다. 류지현 감독은 "무리해서 수비를 하다 염증이 심해지면 회복 기간이 더 걸릴 수 있다"고 말했다.
통산 3할 타자인 김현수는 올 시즌 타율 보다 장타력이 돋보이고 있다. 전반기에 19홈런을 때리며 홈런 2위에 올라 있다. 개인 최다 기록인 28홈런(2015년)을 넘어설 홈런 페이스다. 지난 겨울 타격폼 교정을 통해 장타력이 좋아졌다. 후반기 부진하지만 장타율 .500(7위), OPS .862(8위)를 기록 중이다. 홈런과 함께 타점은 3위(74개)다.
김현수가 중심타선에서 장타 한 방으로 흐름을 바꾸거나, 찬스에서 타점을 쌓으며 팀 공격력을 이끌어 왔다. 시즌 타율은 2할8푼이지만 장타와 타점에선 3할 타자 이상의 활약을 해 왔다. 하루빨리 타격 사이클을 반등시켜야 한다. LG는 후반기 3승 6패로 흐름이 안 좋다.
한편 LG는 3일 롯데와 경기에서 외국인 투수 반즈를 상대한다. 반즈는 올 시즌 좌타자 상대 타율이 2할1리, 우타자 상대 타율은 2할6푼2리다. 좌타자에게는 홈런을 단 1개도 허용하지 않고 있다.
LG 선발 투수는 임찬규다. 올 시즌 13경기에서 3승 6패 평균자책점 5.43을 기록하고 있다. 롯데 상대로는 2경기 등판해 1패 평균자책점 3.12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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