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메츠 제이콥 디그롬(34)이 부상에서 돌아와 시즌 첫 경기를 치렀다.
디그롬은 3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워싱턴 D.C. 내셔널스 파크에서 열린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경기에 선발등판해 5이닝 3피안타 6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지난해 7월 8일 등판 이후 거의 13개월 만에 등판이다.
메이저리그 통산 199경기(1266⅔이닝) 77승 53패 평균자책점 2.49를 기록중인 디그롬은 내셔널리그 사이영상을 두 차례(2018, 2019) 수상한 특급 에이스다. 지난 시즌에도 15경기(92이닝) 7승 2패 평균자책점 1.08로 압도적인 성적을 남겼지만 팔꿈치 부상으로 일찍 시즌을 마감하고 말았다.
올 시즌 예상보다 복귀가 늦어진 디그롬은 첫 등판부터 위력적인 공을 던졌다. 포심 최고 구속은 시속 101.6마일(163.5km)에 찍었고 평균구속도 99.7마일(160.5km)에 달했다. 슬라이더의 헛스윙 비율은 50%를 기록했다.
메이저리그 공식매체 MLB.com은 “디그롬은 거의 13개월 만에 돌아와 5이닝 동안 탈삼진 6개를 잡아내며 볼넷은 하나도 내주지 않았다. 최고 구속은 102마일을 찍었다. 한계투구수를 75-80구로 잡았던 디그롬은 너무 효율적으로 투구를 하는 바람에 59구만 던지고 등판을 마쳤다”라며 디그롬의 복귀를 환영했다.
디그롬은 포심(31구)-슬라이더(21구)-체인지업(4구)-커브(3구)를 던지며 워싱턴 타선을 제압했다. 스트라이크 비율은 78%에 달했다.
건재한 모습을 보여준 디그롬은 남은 시즌을 얼마나 건강하게 보낼 수 있을지가 중요하다. MLB.com은 “이제 디그롬에게 남은 의문은 5일 선발 로테이션을 소화할 수 있는지 여부다. 지난해 팔꿈치 염증 부상으로 시즌 절반을 날린 디그롬은 올해는 오른쪽 어깨 스트레스 반응 때문에 전반기를 날렸다”라고 지적했다.
하지만 “2018년과 2019년 연달아 사이영상을 수상한 에이스가 큰 기대 속에 돌아왔다. 지금까지는 기다릴 가치가 있었다는 것을 증명했다”라고 덧붙였다. /fpdlsl72556@osen.co.kr